"한국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지난 8일 개소식을 가진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의 박성일 회장은 "한국
기업들에는 지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비스의 초점도 여기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북미 유럽 기업의 경영혁신 자문과정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도 전달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추정하는 한국의 컨설팅 시장 규모는 수억달러대.

"효율적인 공략으로 한국 지사를 딜로이트 컨설팅의 아시아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거물급 인사를 초청해 컨설팅을 벌이고 ERP(전사적
자원관리)부문 전문가 40명만으로 구성된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모범 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딜로이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전자상거래, 공급망관리, 업무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IT(정보기술), 고객
서비스 전략 등에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고객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이번 진출의 기폭제는 "빠르게 회복중인 한국 경기"라고 박 회장은 말했다.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과 경기 회복으로 강해진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컨설팅 수요가 커졌고 그에 따라 진출 계기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이 한국 사령탑을 맡은 데는 딜로이트 컨설팅과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

62년 서울대 상대 졸업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67년부터 줄곧 딜로이트 컨설팅의 파트너였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욕주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처음 취득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선경 효성 한화 삼미 등의 미국 자문역을 맡으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했다.

박 회장은 "당분간 ERP부문에 치중하겠다"면서 "고객업체 직원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