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 X세대라는 말이 생겨난 이후 개성이 강한 신세대를 가리키는
다양한 명칭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C세대(중독세대)라든지 N세대(인터넷세대)라는 말로 신세대를
표현하고 있다.

이같은 명칭은 연간 10조~15조원에 달하는 신세대 소비시장의 변화를 분석
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신세대 소비를 주도하는 세력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한 10대 여고생들
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즐기는 레저가 중학생 남고생 20대 여성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이들은 성인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지지만 주저없이 유행을 따르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만 잘하면 뜻밖의 히트를 칠 수도 있다.

DIY 액세서리전문점, 핸드폰 액세서리점, 캐릭터전문점, 스파게티전문점,
음반전문점, 스티커포토숍, 만화대여점, 인터넷 PC방, 청바지전문점, 무선
조종 자동차 경기장등이 이들을 대상으로 성업중인 것들이다.

이 업종들의 히트배경에는 "나만의 독특한 개성추구" "우상 추구심리"
"나홀로 공간선호" "첨단유행 추구심리" "스피드"등이 깔려 있다.


<> 실내 무선자동차 경기장 사업

스피드랜드(02-499-5788)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실내 무선자동차 경기장
이다.

국제규격의 레이싱 서키트(경주로)를 정교하게 축소 제작했다.

경기장에는 각종 점프대와 요철 터널 급커브등 각종 장애물이 설치돼 있으며
이 위를 고급 무선조종 자동차가 달린다.

무선조종 자동차는 실물을 24분의1 크기로 축소한 모델이며 리모컨에 의해
조종된다.

최고 시속이 40km 까지 가능하므로 실내 공간에서도 스피디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한꺼번에 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요금은 게임당 5백원이다.

카 레이싱의 주고객층은 스피디한 맛을 즐기는 10~20대 젊은층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점포 임차비용을 제외한 투자비용(20평기준)은 3천3백만원정도다.

시설비 2천5백만원, 조명장치 2백만원, 간판비 1백50만원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설비나 비품등은 1년동안 본사에서 무료로 애프터서비스해준다.

이 사업은 입지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역세권이나 버스 정류장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적합하며 주위에
초.중.고및 대학을 끼고 있는 지역이면 훨씬 유리하다.


<> 캐릭터팬시사업

캐릭터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캐릭터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의 캐릭터를 활용한 팬시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스타클럽(02-3289-0448), 나는 나(032-325-8285)등을
꼽을 수 있다.

스타클럽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HOT등 인기스타들의 형상을 캐릭터화해
문구나 완구등의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캐릭터 전문점이다.

스타클럽 가맹점을 내려면 임차비용을 제외하고 6천5백50만원이 필요하다.

투자 내역은 가맹비 3백만원, 보증금 5백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2백만원,
비품및 설비용품비 5백만원, 초도상품비 평당 1백50만원등이다.

마진율은 35%다.

나는 나는 DIY 액세서리점이다.

점포에 진열된 각종 액세서리 재료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해
나만의 액세서리로 만드는 것이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등 기본 액세서리는 물론 헤어밴드같은 소품도 손수
제작이 가능하다.

주요 고객 대상층이 10대 후반이므로 입점하기에 적당한 모점포는 문구점
꽃집 팬시용품점 편의점등이다.

창업비용은 인테리어비 평당 50만원, 진열 집기 50만원, 초도상품비 2백50
만원등 3백50만원 가량이다.

마진율은 50%다.


<> 학생가방 전문점

아이찜(02-569-7921)은 출시 1년만에 학생용 가방 시장을 평정한 국내
토종 브랜드다.

외산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학생용 가방 시장에 처음 참여한 지난해에는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1.4분기에는 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품질의 중가정책, 평생 애프터서비스전략등이 고속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가격이 싼 것은 직영 공장에서 가방을 생산해 중간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불량품이 생기면 언제든지 어느 대리점에서나 즉시 교환해주고
있다.

아이찜의 취급제품은 주력 상품인 학생용 가방이외에 신발 모자 양말 우산
등으로 다양하다.

또 20대 여성을 겨냥해 세미캐주얼백을 판매하고 있다.

점포 임차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은 3천3백만원선이다.

위탁판매 제도를 채택하므로 초도상품비는 별도로 들지 않는다.

마진율은 가방이 35%, 신발 30%, 기타 상품이 40%선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