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 펀드를 조심하세요"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가 고수익 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으자 유사펀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고객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사이비펀드에 당할 경우 돈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게 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조심해야할 유사 펀드의 유형과 특징 등을 알아본다.


<> 사이비펀드의 자금모집 방식 =사이비 펀드는 모아진 돈으로 실제 투자
하지 않고 먼저 가입한 사람의 이자를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되는게 일반적인 형태다.

아래 돈을 빼내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같은 방식은 투자자가 계속 이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엄청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게 감독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고수익을 앞세워 고객들을 현혹해온 다단계식 사설 펀드회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사설업체는 1~2개월안에 수만명의 회원을 모집해 수백억원대의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사설펀드회사를 설립하고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고 속여 회원들로부터 투자기금을 조성한 혐의로 신디케이트투자개발사를
적발,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1월부터 4개의 사설 펀드회사를 차린 뒤 고객들에게 원금의
20%를 이자로 지급하겠다고 속여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경우 투자액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다단계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적에 따라 매니저나 영업소장등으로 승진시키는 수법으로 회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일 설립된 부산의 "드림신용펀드"는 이같은 다단계방식을 통해
소액투자자 3백여명을 끌어모았다.

1백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주식 채권등에 투자해 월20%의 배당금을 보장한다
고 내세웠지만 이 회사 사장은 회사를 차린 지 2주일만인 지난달 20일 30억원
의 돈을 챙겨 잠적해버렸다.


<> 파이낸스사를 조심하라 =파이낸스사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상법상
주식회사에 불과하다.

5억원 이상 자본금을 가진 파이낸스사들은 협회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등 대외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아닌 까닭에 금융감독원의 감독 관리를 받지 않는다.

정부의 감독은 커녕 예금자보호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파이낸스사의 이같은 허점을 이용해 5천만원으로
파이낸스사를 설립해 서민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해버리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모든 파이낸스사가 이처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 금융기관이 설립한 회사나 금융컨설팅회사 M&A중개회사 중에는
건전한 파이낸스사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일반개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경우가 드물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사이비펀드에 속지 않는 법 =자금을 모집하는 회사이름을 눈여겨 봐야
한다.

생소할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 사이비펀드는 그럴듯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기존 투자신탁회사
이름을 그대로 도용할 때도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투신협회 이수원 과장은 "연 20~30%이상 고수익을 제시하는 투자자문회사
들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을 받거나 돈을 맡기기 전에 그 업체가 금융당국이 인정하는
업체인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

당국의 승인을 받은 업체라도 업무영역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사이비업체에 속아 피해를 봤다면 금융감독원 투신협회 등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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