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유 행장 >>

한경 IR대상 행사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IR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마련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94년 9월 처음으로 주요 주주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주주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올바른 가치를 알리기위한 취지였다.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 IR를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 IR는 매년초 주요 주주및 기관투자가를 초청, 경영성과와 영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IR의 필요성을 실감하게된 것은 지난 96년이다.

그해 9월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위한 로드쇼가 성공을 거둔게 계기가
됐다.

해외로드쇼에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첫 DR를 전액 프리미엄을 받고
발행할수 있게된 이후 체계적인 IR체제를 갖추게 됐다.

해외로드쇼가 끝나자마자 경영전략본부내에 IR전담팀을 만들어 IR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IR를 한층 강화한 데는 IMF체제와 금융구조조정의 한파 속에서도
하나은행을 신뢰하고 총 1억5천2백만달러의 자금지원을 해준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직간접 투자도 기폭제가 됐다.

현재는 자체 IR(연1~2회)뿐만 아니라 국내외 증권사와 언론사가 주관하는
IR(연 3~4회), 해외 IR로드쇼, 방문투자자 대상 IR(99년중 총 37회)등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은행을 방문하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투자판단을 돕기 위해
CFO를 중심으로 IR팀에서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의 금융시장에서 직접 금융시장의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증자제한도 실질적으론 없어졌다.

각종 기업공시제도와 소액주주권한도 확대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업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은 방어적인 자세를 버리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