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1월초 아시아위크지에서 주관하는 98년도
아시아지역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총 11개국 43개 대학이 참가해 10개 분야 총 41개 항목에 걸쳐
실시돼 과기원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과기원은 지난해에도 평가참가 요청을 받았으나 평가항목이 무시험 입학전형
등 과기원의 독특한 교육제도나 특성을 나타내기에 적합지 않다고 판단,
불참한 바 있다.

과기원은 이미 지난 94년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대 세계 톱10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방침 아래 기관경영진단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 학과자체 운영평가실시 등 내부적 혁신과제를 발굴 개선했다.

이에 대한 객관적 운영평가를 위해 올 7~8월중 다시 한번 ABET(미국공학교육
평가기관)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

ABET 평가는 지난 92년 과기원이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게 된 직접적 동기가
됐으며 그 당시 평가결과에 의하면 "학사과정은 미국상위대학 30% 수준,
석.박사과정은 미국상위대학 10%이내 수준"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는 당시 국내 대학 수준으로는 엄청난 고무적 평가였고 한국의 과학기술
인력 양성정책이 미력하나마 국제적 평가기관에 의해 입증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 평가 기준의 주요내용은 <>학문적 명성(대외평판도 평가) <>정책(입시
선발제도) <>학생(신입생 합격자 수, 신입생 수능시험 평균점수, 내신등급)
<>재정(98년 지출액중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도서관운영비, 컴퓨터센터
운영비) <>교수(전임교수 학위취득현황, 전임.비전임교원 수) <>교과과정
(기초강의교과목수) <>시설(도서관 장서수, PC 수) <>연구(학술저널에
발표된 논문수, 발간서적수, 대외협력관계 현황) <>강의(강의시 주 사용언어,
영어가 사용되는 학문분야) <>외국인 학생(외국인 학생비율)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