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서막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산업과 문화 오락 등 모든 분야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
으로 변할 섯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채널이 대표적인 현상이지요"

가장 많은 네티즌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정보검색 서비스 "야후"의
설립자 제리 양(30)씨는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이 가져올 미래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컴퓨터 이외에 휴대폰 무선호출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무료전자우편서비스와 맞춤서비스 등을 곧 개시할 계획"이라며
"시장리더로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한국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업체들간 합병 인수바람이 거세다.

야후도 올들어 인터넷종합정보업체인 지오시티스를 인수하고 인터넷
미디어업체인 브로드캐스트 컴과 경매업체 이베이 인수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인수배경은 무엇인가.

"우리는 늘 야후웹사이트를 향상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우수한 인터넷미디어 서비스업체를 계속 인수해 종합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나아갈 계획이다"


-사이버공간을 장악하기 위한 인터넷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야후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세계적인 사업망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
애니웨어(anywhere)"를 개발하는 것이다.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 케이블TV 주방기기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라이코스 MSN 등 세계적인 인터넷업체들이 속속 한국 인터넷시장에 진출
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시장과 야후코리아의 성장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한국의 인터넷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이미 세계 10위권에 든다.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세계적인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야후도 무료전자우편서비스와 맞춤서비스등을 시작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야후코리아가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미국이나 일본에서처럼 높은
주가를 형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언제쯤 상장할 예정인가.

"야후코리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장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좀더 성숙하고 안정되고 나서 추진하겠다.

"탄탄한 회사"를 상장시키고 싶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비즈니스맨으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변신" 과정에서 달라진 점이나 직업관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처음에는 인터넷사업을 재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좋아서 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

야후 전직원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제2의 제리 양"을 꿈꾸고 있다.

이들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항상 뭔가 색다른 것을 추구해야 한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거나 생각하지도 못하는 분야를 과감히 개척해야
한다.

5~10년내에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인터넷벤처기업이 등장할 것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 제리 양 누구인가 ]

대만 태생의 미국인으로 대표적인 인터넷 벤처기업가.

94년까지만해도 그는 사업과는 거리가 먼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의
학생이었다.

단짝인 데이비드 파일로(33)와 함께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검색엔진을 재미삼아 개발한 것이
그의 인생경로를 바꿔 놓았다.

이들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검색엔진 "야후"는 네티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제리 양은 재일교포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도움을 얻어 이
프로그램의 사업화에 나섰다.

야후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 지난해 2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으로 발전했으며 이회사 시장가치는 4백억달러에 이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