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와 김치 수출의 여세를 몰아 한국식 맛김으로 단번에 일본 김 시장을
공략한다"

동원산업은 지난달말 한국식 맛김인 "양반 돌김"을 5천5백여개의 점포를
가진 일본굴지의 편의점 훼미리마트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농심라면 진로소주 경월그린소주에 이어 이번엔 한국식 맛김이 일본의 최대
유통라인인 편의점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동원은 "양반 돌김"이라는 한글상표를 그대로 사용한다.

가격은 일본제품의 2배를 웃도는 개당 1백38엔.

동원은 훼밀리마트에 1차로 7백50상자(상품 1백개짜리 기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대형 슈퍼인 이토요카도에도 이달부터 맛김을 납품하기 시작
했다.

전철역내의 편의점 및 술안주 메이커인 낫토리 등과도 현재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동원은 올해 3백만달러이상의 김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회사는 일본에 대한 최대 수출품목인 참치 수출도 지난해 9천만달러에서
10%정도 늘릴 계획이다.

동원참치는 현재 가공품과 미가공품으로 대형 슈퍼인 쟈스코 등에 공급되고
있다.

동원은 또 상장 이자카야(선술집)인 다이쇼의 전국체인 "쇼야"를 거점으로
활용, 양반김치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상근 동원산업 도쿄사무소장은 "맛김 구매상담이 쇄도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