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소득 승수효과 ]


올해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실업극복과 경제회복이다.

올 예산중 도로건설비 등 공공사업비를 조기 집행하겠다는 정부 방침이나
한국경제신문의 OMJ(백만 일자리 만들기)운동도 같은 의지로 보인다.

가계와 기업의 소득과 고용을 조기에 늘려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
인데 이 점에 있어 관광산업의 기여도는 실로 크다고 하겠다.

지난 한해 관광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공식추계로만 57억불이고, 미환전 등
누락분을 감안하면 60억달러는 족히 된다고 본다.

즉 60억달러에 해당하는 약8조4천억원이 국민경제에 유입됐다.

그런데 관광소비는 소득승수효과가 타 산업보다 높고 현금결재이기 때문에
자금의 회전이 빠르다.

호주 뉴잉글랜드대 아드리안 불 교수가 캐나다에서의 관광소비 1달러가
창출하는 소득을 연구한 결과 2.5달러로 나타났다.

소득승수효과가 2.5인 셈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구체적 사례에 대한 연구가 없어 소득승수효과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다.

하지만 지리적 고립성으로 인력, 재화, 용역의 국제 의존도가 낮고, 인구
밀도가 높으며 노동시간이 많은 점 등 경제환경을 고려한다면 캐나다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승수효과의 공식(승수효과=1/1-한계소비성향)을 적용할 때, 한계소비
성향을 0.7정도로 본다면 우리의 경우 소득승수효과는 약 3.33이다.

즉 지난해 외래관광객이 지출한 60억불은 우리 국민의 소득을 실제로 약
2백억달러 증진시켰다는 계산이다.

관광산업이야말로 21세기 최대의 산업이며,첨단산업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집중 육성하는 핵심산업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가 금년도 국정지표에 관광을 내세우는 등 관광산업은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관광은 전국민이 나서야 하는 복합산업이다.

정부, 관광공사,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참여로 관광한국의 초석을
세워 나가야 하겠다.

홍두표 < 한국관광공사 사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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