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예금이 뜨고있다.

농.축협 단위조합의 부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우체국에 돈을 맡기려는
예금자들이 또다시 늘고 있다.

사실 그전부터도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원리금을 보호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때마다 우체국 예금 수신고는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금융기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예금이 늘어나는 유일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우체국 예금은 "체신예금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액에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 모두를 정부가 보장하기 때문이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을 보호받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게다가 우체국은 대출기능이 없어 부실채권등이 없다는 점도 타 금융권과
다르다.

그만큼 건실한 금융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체신예금의 누적 수신고(3월12일 현재)는 14조4천4백84억원(체신보험
7조원 제외).

지난 97년 6월말 7조2천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금융기관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무려 2배가 늘었다.

최근에도 매일 평균 1천억원 안팎의 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예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체신예금의 금리는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

또 거미줄같은 지점망을 갖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다.

면 단위까지 들어가 있는 전국 2천8백여개 우체국에서 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어떤 금융기관보다 지점망이 많은 셈이다.


<>우체국에도 세금우대저축상품이 많다 =우체국 예금도 다른 금융기관에
못지않게 다양한 세금우대상품을 갖추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상품이 최고인 만큼 꼼꼼히 살펴보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근로자 우대저축은 완전 비과세상품.

연간 소득 2천만원이하인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 24.2%를 전부 면제받을 수 있다.

금리도 연11.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세금을 물어야 하는 상품의 경우 같은 이자를 받으려면 연 13%가까운 금리를
받아야 한다.

3년제와 5년제가 있으며 3년이 지난 다음부터는 가계우대정기적금(3년제)의
약정이율과 같은 금리가 적용된다.

근로자장기저축과 세금우대종합통장, 학생장학적금은 이자소득세를 11.2%만
부담하는 세금우대상품이다.

근로자 장기저축은 모든 근로자가 월 50만원 한도내에서 자유로이 들 수
있는 상품으로 3년과 5년 만기가 있다.

또 세금우대종합통장을 통해 정기 예.적금과 가계우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1인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11.2%의 이자소득세만 내면 된다.

학생장학적금 역시 불특정액을 수시로 입금한 후 졸업때 찾을 수 있는
상품으로 세금우대혜택을 준다.

초.중.고교생은 물론 미취학 아동도 가입할 수 있다.

3년이상 납입해야 한다.

저축한도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3년간 1백만원이내, 중.고교생은
2백만원이내다.


<>단기 여유자금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현재 우체국 예금금리는 시중
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이와함께 은행권의 수시 입출식 예금인 MMDA에 비견되는 듬뿍우대저축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과 정기 예.적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단기 금융상품을
갖춰놓고 있다.

가계우대 정기적금은 6개월만 맡겨도 연8.8%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일반 정기적금과 형식은 똑같지만 금리가 0.5~0.8%포인트 높다.

계좌당 3천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6개월이상 1년미만, 1년이상 2년미만, 2년이상 3년미만, 3년만기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2년이상이 연9.5%다.

듬뿍우대저축은 예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는 수시 입출금식
저축이다.

일종의 MMDA로 보면 된다.

초단기로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이용하면 유리하다.

1천만원이상은 연6.0%, 1억원 이상이면 하루를 맡겨도 최고 7.5%의 이자가
붙는다.

정기예금은 30일만기부터 3년만기까지 있다.

30일짜리는 연6.8%, 3개월 만기는 7.8%, 1년만기는 8.5%의 이자를 보장한다.

이밖에 환매조건부채권은 31일 이상만 돈을 맡기면 연7.0%의 이자를 계산해
돌려준다.


<>보험상품도 있다 =우체국에서는 연금보험 학자금보험 건강보험 암치료보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과 보장기능을 함께 갖춘 복지보험 가계안정보험 알뜰적립보험 등과
각종 단체상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IMF가계안정보험 암치료보험 어린이보험 등은 우체국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단 우체국 보험은 저렴한 비용으로 농어촌및 도시 저소득층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따라 가입한도가 4천만원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이와함께 우체국은 대출이 없는 기관이지만 보험 환급금을 담보로 해서는
대출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손홍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금융기관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체국을 찾는 예금자들이 꾸준히 늘고있다"며
"앞으로 투자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예금고객 서비스를 도입해 편리하게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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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 예금 금리 ]
< 99.3.25 현재 >

<> 보통예금

<>.만기이율 : 연1.0%

<> 저축예금

<>.만기이율 : 연3.0%

<> 자유저축예금

<>.만기이율
- 3개월미만 : 연3.0%
- 3개월이상 6개월미만 : 연6.0%
- 6개월이상 : 연9.0%

<> 정기예금

<>.만기이율
- 30일만기 : 연6.8%
- 3월만기 : 연7.8%
- 6월만기 : 연8.3%
- 1년만기 : 연8.5%
- 2년이상 3년미만만기 : 연 9.0%
- 3년만기 : 연9.5%

<>.중도해지시
- 15일이상 경과분 : 연1.0%
- 3월이상 경과분 : 연3.0%
- 1년이상 경과분 : 연6.0%
- 2년이상 경과분 : 연8.5%

<>.만기후 해지시
-1년이내 : 가입당시 약정이율의 1/2
-1년초과 : 보통예금이율

<> 정기적금

<>.만기이율
- 6개월이상 1년미만만기 : 연8.0%
- 1년이상 2년미만만기 : 연9.0%
- 2년이상 3년만기 : 연9.0%

<>.중도해지시
- 1년미만 경과분 : 연2.0%
- 1년이상 경과분 : 연6.0%

<>.만기후 해지시
- 1년이내 : 가입당시 약정이율의 1/2
- 1년초과 : 보통예금이율

<> 가계우대정기적금

<>.만기이율
- 6개월이상 1년미만만기 : 연8.8%
- 1년이상 2년미만만기 : 연9.0%
- 2년이상 3년미만만기 : 연9.5%
- 3년만기 : 연9.5%

<>.중도해지시
- 1년미만 경과분 : 연2.0%
- 1년이상 경과분 : 연6.0%

<>.만기후 해지시
- 1년이내 : 가입당시 약정이율의 1/2
- 1년초과 : 보통예금이율

<> 학생장학적금

<>.만기이율 : 연10.5%
<>.만기후 해지시
- 1년이내 : 가입당시 약정이율의 1/2
- 1년초과 : 보통예금 이율

<> 근로자장기저축

<>.만기이율
- 3년만기 : 연11.0%
- 5년만기 : 연11.0%

<>.중도해지시
- 1년미만 경과분 : 연3.0%
- 3년미만 경과분 : 연6.0%
- 3년미만 경과분 : 연8.5%

<>.만기후 이율 : 연8.5%(기간에 관계없음)

<> 근로자우대저축

<>.만기이율
- 3년만기 : 연11.0%
- 5년만기
.3년까지 : 연11.0%
.3년초과기간 : 3년경과시점 "가계우대정기적금(3년제)" 약정이율

<>.중도해지시
- 1년미만 경과분 : 연3.0%
- 3년미만 경과분 : 연6.0%
- 3년이상 경과분 : 만기이율과 동일

<>.만기후 해지시
- 1년이내 : 약정만기일 당시 "가계우대정기적금(3년제)" 약정이율의 1/2
- 1년초과 : 해약 당시 보통예금 이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