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정보보안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기업비밀이나 고객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3~4년전만 하더라도 정보보안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과 같은
기능을 의미했고 관련 제품도 대부분 그런 범주에 속하는 것이었다.

데스크톱 차원에서 정보가 침해받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요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운용되던 데스크톱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정보보안은
외부에서의 침입과 내부로부터의 유출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합적인 개념
으로 확대됐다.

네트워크 각 단위 요소들에 대한 통합적인 보안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보안 분야의 제품들도 바이러스 백신에서부터 외부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화벽, 내부 및 외부 접근자를 제한하는 접근제어 및 침입탐지
등의 보안소프트웨어 분야와 암호 인증 서명 등의 암호기술 분야로 각각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이를 통합한 통합보안시스템의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정보보안 시장규모는 지난해 3백80억달러에서 매년 약 15%씩 성장,
오는 2002년에는 6백77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은 2백억원에서 3백억원 사이의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2000년께에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화벽 분야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정보보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백신 암호화 인증 접근제어 등의 시스템보안, 침입탐지
취약점 분석 등의 네트워크 보안, 클라이언트 보안 등의 분야가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다.

방화벽 시장은 외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시큐어소프트의
"시큐어실드"와 어울림정보기술의 "시큐어웍스"가 정보보호센터로부터 국가
정보보안 인증 등급인 "K4"를 획득, 국산 방화벽 제품 시장확대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K4 등급은 정부기관 관공서 금융기관 등에 적합한 수준이다.

암호화 제품의 경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이니텍 등이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 지불
솔루션과 인증 전자결제 등의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