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돼 옷을 벗은 거물급 판사와 검사들이 로펌에
입성하거나 단독으로 개업, 변호사로 변신했다.

대전사건으로 사표를 내거나 면직당한 판.검사는 고등법원 부장급 판사 2명
과 검사장급 3명을 포함한 검사 7명을 합해 모두 9명.

이중 7명이 이달초 단독 사무실을 개업하거나 법무법인등에 들어갔다.

법무부 보호국장을 지낸 윤동민 전 검사장은 내달초부터 국내 최대 합동
법률사무소인 김&장에 합류,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연루사실이 드러나 사표를 쓴 이문재 전 대전지검
차장은 "광덕"에 영입돼 변호사일을 시작한다.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내다 사퇴한 양삼승 전 고법 부장판사는 법무법인인
화백에서 변호사로 일한다.

양 변호사는 법원재직 당시 장래 대법관감으로 거론될 만큼 실력을 인정
받은 거물급 변호사다.

대전지역 "향판"으로 재직했던 이관형 전 고법 부장판사는 대전의 금강합동
법률사무소에 들어갔다.

최재원 전 서울고검 검사는 수원의 법무법인인 건일에 입성, 제2의 법조
인생을 시작했다.

이병헌 전 부천지청 부장검사와 정교순 전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주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개업했다.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과 최병국 전 전주지검장은 아직 향후 거취를 정하지
않고 있다.

최 전검사장은 개업준비 대신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항명파동을 일으킨 심 전고검장은 지난 8일 면직처분이 부당하다는 소청
심사를 내는 등 법조인답게 면직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해 법적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검사로서 정년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당분간 변호사
로 등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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