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링(Retailing.소매)은 가고 이테일링(E-tailing.전자상거래) 시대가
온다"

미국의 대형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PSI넷의 윌리엄 슈레이더(47) 회장은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이 변화시킬 경제활동의 미래상
을 이같이 예견했다.

슈레이더 회장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3~5년후면 전세계 GDP의 80%가 인터넷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적인 거래외에도 주문 지불 인증 세금부과 등 모든 경제활동이 인터넷과
맛물려 돌아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PSI넷은 지난 89년 세계 처음으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분야
의 선도적 기업.

미국내 ISP중 시장점유율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상용ISP인 아이네트를 인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인터넷 전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29개 자회사와 13개국에 5백개 이상의 네트워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전세계 5만4천여개, 일반 이용자
는 86만3천여명에 이른다.

슈레이더 회장은 이날 "한국의 아이네트를 PSI 글로벌 네트워크의 아태지역
중심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미국 일본 홍콩 영국을 연결하는 T3(45Mbps)급
국제회선을 각각 1개씩 증설, 모두 2백25Mbps의 대규모 국제회선 용량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번의 계약으로 전세계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따라서 아이네트와 계약한 기업고객은 전세계 어디서나 개별 계약 없이
PSI넷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는 또 "올 3.4분기중 아이네트에 대규모 인터넷 호스팅 센터를 구축해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호스트컴퓨터의 공간을 빌려주는
웹호스팅과 달리 호스트 센터내에 기업의 인터넷서버 등 장비를 옮겨와
하루 24시간 고속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전세계 60여곳에 설치될 인터넷 호스팅센터와 연계, 세계 어느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더라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한국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25개로 외국에 비해 매우
적은 것고 관련 "인터넷 사용료가 다른 나라의 절반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통신과 같은 기간통신사업자가 인터넷서비스 요금을 너무 낮게 책정해
다른 ISP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지분제한,
통신망 독점 등의 규제를 완화해 경쟁체제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