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 있는 영상을 즐길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터용 스크린이 국내 기술로
상용화됐다.

벤처기업인 그래비(대표 박영선)는 2백인치(가로 4mx세로 3m) 크기의
리어뷰프로젝션방식 스크린(제품명 Gre-Vision)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레비전은 이벤트행사나 공연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멀티큐브(여러개의
분할화면으로 하나의 화상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

스크린소재인 유리 아크릴등을 특수코팅처리,외부조명을 1백% 흡수하며
멀티큐브와 동일한 밝기를 구현하는게 특징이다.

유리가공및 코팅기술은 지난해 6월 국내와 세계 20여개국에 PCT
(특허협력조약)출원을 마쳤다.

현재 화면 밝기는 4게인(Gain)으로 현재 상용화된 프로젝션TV중에선
화면광효율이 최고 수준이며 1천룩스 밝기의 실내에서도 화면이 어두워지지
않는다.

시청각도도 소형 리어뷰스크린(좌우 75~80도)보다 훨씬 넓다.

시판 모델은 벽면에 부착하는 인테리어형과 프로젝션TV 모양의 박스형 등
2가지.

인테리어형은 회의실이나 방송국에 적합한 모델로 SBS8시뉴스 스튜디오에
설치됐다.

박스형은 대형 매장과 교회 백화점 호텔 관공서 등 설치장소를 옮길 필요가
있는 곳에 유용하다.

TV시청은 물론 PC에 접속, 컴퓨터작업이나 인터넷 화상회의 원격교육 등을
할 수 있으며 강연 광고매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수 있다.

VTR LDP(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 등 다른 영상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박영선 사장은 "중국 칭따오에너지무역유한공사와 1백만달러 수출계약을
맺고 다음달 11만달러어치를 1차로 선적한다"며 "중국 미국 유럽등에
기술이전및 독점판매권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