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sj@moe.go.kr >

나는 가끔 TV에서 오지(오지)체험 활동을 볼때 마다 새롭게 느끼는게 있다.

하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답답해 보이는 삶을 살면서도 정작 그들의 모습은 편안해
보인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주변에서 "스트레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스트레스는 자극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반응을 말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좋은 자극원에 의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나쁜
자극원에 의한 스트레스는 몸을 해친다고 한다.

가령 "사랑"이나 "직업적 긍지"등과 같은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강화되지만 "분노" 또는 "적개심" 같은 자극을 받으면 면역체계가
약화된다는 것이다.

나는 건강에 해로운 스트레스를 느낄 때면 오지의 사람들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때가 많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엔 역지사지의 정신이 가장 효과적
임을 소개하고 싶다.

스트레스를 느끼면 먼저 그 스트레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만들어 내고 본인은 피해자
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스트레스 원인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원인이 내부에 있다.

스트레스는 자기자신이 확대 재생산해내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흔히 다른 사람의 입장에 적극 반대하거나 자기 주장만 관철시키고자
욕심을 부리다가 잘 안될 때 해로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좋은 자극원을 창출하려고 애쓴다.

나의 생활 하나하나가 모두 좋은 자극원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또 다른 사람 의견의 옳은 점을 찾아내 내 생각과 맞춰보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

그것이 오랜 공직생활에서도 오늘까지 건강을 지켜온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