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로 직장을 떠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정부는 기업 금융구조조정이 작년말로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구조조정은
"진행형"이다.

은행들의 감원이 계속되고 있고 공기업의 대규모 감원도 대기중이다.

문제는 이들 퇴직자는 재취업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창업도 말만큼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따라서 퇴직금으로 받은 자금을 알뜰살뜰 관리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한다.

한순간 판단착오로 잘못 투자하거나 관리상 허점이 생기면 생활전선에
이상이 생기기 십상이다.

이른바 "자산관리(Asset Protection)"가 재테크의 주요 항목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엔 재테크 전문가들로부터 퇴직금 굴리기에 관해 조언을
들었다.

사례는 두가지로 했다.

7천만원의 퇴직금과 2억원의 퇴직금이 있을 경우를 상정했다.

40대와 50대를 전후해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은 7천만원을 굴리는 방법을 들어본 것이며 2)는 2억원을 운용하는 것에
관한 조언이다.

< 정리 =이성태 기자 ste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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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자 < 한미은행 지점장 >

1) 변동금리 상품인 월복리적립신탁이 유리하다고 본다.

변동금리지만 실세금리가 높을 때 사둔 채권이 신탁재산에 포함돼있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라고 해도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이론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확정예금이 유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탁상품이 수익률면에서 더 낫다.

또 1년이상으로 기간도 짧고 월복리로 인한 금리상승효과가 연0.6%에
이른다.

수익률이 연11%일 때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일반상품보다 연1.4%포인트
정도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부부 명의로 2천만원씩 2계좌,자녀 명의로 1천5백만원씩 2계좌에 각각
가입한다.

2) 세금우대가 되면서 수익률도 연11% 수준인 노후생활연금신탁에 가입한다.

5년이상 장기이지만 2년이상 지났을 땐 연이율로 환산한 중도해지수수료율이
0.5%밖에 안된다.

사실상 2년제 상품.

부부 명의로 2천만원씩 2계좌를 개설하도록 한다.

또 세금우대 상품인 월복리신탁에 부부명의로 2천만원씩 2계좌, 자녀명의로
1천5백만원씩 2계좌에 가입한다.

매월 생계비가 필요하다면 노후생활연금신탁이나 월복리신탁의 월이자지급식
을 이용하면 된다.

또 농 수 축협이나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에 부부 명의로 2천만원씩 2계좌를
개설한다.

5천만원은 5년제 비과세상품인 우체국 복지보험에 가입한다.

만기때 7천9백만원을 탈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