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올해 처음 제정한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이 28일 오전10시 본사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 상은 IMF 체제하에서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올린 공기업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은 장흥표고유통공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종 장흥군수가 수상한다.

국무총리상은 대전도시개발공사, 행자부장관상은 남원의료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제주의료원이 받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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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웅 대전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지난 96년 2월 취임 당시 회사 차입금은 1천49억원.

가장 먼저 당시 42%의 분양률에 그친 진잠타운아파트 팔기에 나섰다.

공단지역에서 회사원들에게 분양팸플릿을 나눠 주고 부동산중개업소에
가구당 20만원의 수수료도 지급했다.

이 결과 4개월만에 완전분양하는데 성공했다.

장기임대아파트도 분양이 잘돼 그해 5백49억원의 빚을 갚고도 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97년의 경우 1백34억원을 상환한뒤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1백85억원의 부채를 갚고 5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같은 경영성과를 올린데에는 현금흐름을 중시하면서도 적절히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IMF 한파가 불어닥치자 개발용지대금의 30%만 낸뒤 이행보험증권을 제출
하면 토지를 쓸 수 있도록 분양조건을 완화, 지난해말까지 82%의 분양실적을
올렸다.

쓰레기청소대행및 아파트 건설, 택지 분양 등 기존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종합환경분야로 신규 진출했다.

97년 4월 금고동위생매립장 1단계 사업을 준공,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쓰레기소각장을 완공,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를 공단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음식물퇴비화 공장에서 매일 2만1천가구에서 수거한 음식물
13t을 처리한뒤 부산물인 퇴비를 팔고 있다.

연간 평균 2천t가량 반입되는 폐목재를 톱밥으로 부순뒤 음식물퇴비화공장의
수분조절제로 사용하고 있다.

건설폐자재 재활용사업에도 진출, 지난 97년말까지 건설폐콘크리트
70만4천t을 도로공사용 자재로 판매했다.

시설비를 회수하고도 이미 13억3천8백만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대정동 유통단지 조성사업에도 착수했다.

지난해말 37개 업체로부터 개발용지의 31%에 해당되는 3만3천7백평을
분양했다.

예상수입만 3백50억원.

조직슬림화도 추진했다.

지난 97년 12월 이사 1명과 부장 1명의 자리를 없앴다.

지난해말에는 전직원의 19%인 31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공기업의 역할을 감안, 적자가 예상되지만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동물원을
오는 2002년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식당 매점과 놀이동산 등에 대한 민자유치로 적자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