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2000년표기)문제는 세계 각나라의 신용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Y2K에 관한 국가별 등급까지 별도로 매겨 발표하고 있다.

Y2K문제는 가정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은행의 금융전산망에 이르기까지 모두
관련된다.

또 단순히 컴퓨터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전력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Y2K문제가
발생한다면 큰 일이다.

그러나 원전의 안전설비와 주요제어설비는 Y2K와 무관하다.

신뢰도가 높은 아날로그나 기계식 릴레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원전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안심해도 된다.

캐나다에서 공급된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에서는 주요제어와 안전기능에
컴퓨터를 사용하고는 있다.

그러나 날짜와 관련없이 실시간만으로 운전되므로 Y2K문제가 원전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운전을 지원하는 설비와 계측장비 등에 Y2K와 관련있는 내장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장기적인 운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문제해결 대상설비에 대해 금년 6월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작업중
이다.

그리고 Y2K관련 대상을 파악할 때 혹시 누락된 분야가 없도록 3차에 걸쳐
조사를 마쳤다.

이와 병행해 비상대응계획서도 작성중이다.

"원전의 2000년"은 원전안전에 대한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 홍장희 한전 원자력발전처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