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분사 활성화, 수출 확대 등 실업을 최소화하는
구조조정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업종별 대표 5~6명을 영입, 현재 17명인 회장단을 22~23명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전경련은 21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도 고용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각
기업별로 시행키로 결의했다.

회장단은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실업자를 양산하는
축소지향의 구조조정은 지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백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실현, 경제
안정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분사를 활성화하고 수출확대로 일자리를
늘려가면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25일부터 7개국에서 4차례 해외 로드쇼(한국경제 순회 설명회)
를 가질 예정이라며 "국제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해외로드쇼 등을 잘만
활용하면 좋은 조건에서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과 금융
등 업종별 대표와 여성기업인 중견기업대표 공기업 대표 등을 회장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96년 선포한 기업윤리헌장을 대폭 수정, 행동과 실천이
더욱 강조되는 헌장을 마련하고 헌장의 지속적인 실천이 이뤄지도록 관련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기업윤리헌장에는 정치권과 재계의 관계가 투명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불법
정치자금제공 금지에 관한 내용을 우회적으로 포함시키되 헌장의 행동강령을
위반하는 경우 제재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또 4백20여개 회원사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현재 7개 위원회를
15개 정도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Y2K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설치, 중소기업의 Y2K 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