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은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GE의 잭 웰치회장이 말하지 않았던가 "경영혁신은 지속적으로 하라"고.

경기에 관계없는 지속적인 개선노력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 기업의 구조조정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한 국면에 불과하다.

웰치 회장은 사업영역에서 1,2등을 차지하겠다는 간단명료한 비전과 명확한
성과기준, 철저한 보상으로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81년 취임한 그는 GE가 21세기에도 우량기업으로 남으려면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서비스업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GE의 핵심산업, 하이테크 산업, 서비스산업 등 3개의 동그라미를
중심으로 저부가가가치 사업을 잘라내면서 1백50여개에 달하던 사업부문을
12개로 집중했다.

1,2등 전략의 성공을 위해 웰치는 조직축소에 들어갔다.

새로운 하드웨어(사업재구축)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기민한 조직)가 필요해진 것이다.

웰치 회장은 4백명에 달하던 본사 전략기획팀을 아예 해체했다.

경영진도 4년에 걸쳐 수술을 단행, 12개 전사업을 부회장인 에드워드
후드와 직접 나누어 관할했다.

GE 전체 종업원을 취임당시의 절반인 24만명으로 줄였다.

그는 지난 85년의 고용조정과 관련, "우리의 고용을 보장해 주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라면서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고용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조건부 고용보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의 결과 97년 GE의 총매출액은 8백95억달러로 81년에 비해
3배 늘었고 순익은 82억달러로 5배 증가했다.

싯가총액은 2천4백60억달러로 세계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GE의 경영혁신 ]

<> 1단계 : 사업구조조정(81~85년)

- 고부가 하이테크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신
- 리스트럭처링/다운사이징

<> 2단계 : 조직구조조정(86~90년)

- 글로벌화
- 업무과정혁신
- 성과시스템혁신
- 워크아웃 프로그램 실행

<> 3단계 : 기업문화 재정립(91~95년)

- 사/내외 벽 허물기
- 스피드경영
- 베스트프랙티스 도입
- 실행하는 리더십 정립

<> 4단계 : 재혁신(96년~)

- 서비스부문 진입강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