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동전화 5사는 당초 연말 특수를 겨냥, 가입자 유치목표를 늘려 잡았으나
12월들어 올히려 신규가입자 수가 예전보다 30%가량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이동전화 시장이 이미 1차 가입자 포화단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2월들어 5개 이동전화사업자의 전체 신규가입자수는
하루 평균 2만명대로 떨어져 지난 11월까지의 3만-4만명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종전 가입자를 하루평균 5천명 이상씩 늘렸던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12월들어 하루 3천여명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 하루 8천-9천명의 가입자를 늘려온 SK텔레콤도 6천여명선으로 줄었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수는 27일 현재 1천3백80만명선으로 11월말에
비해 34만명이 늘어나는데 머물고 있다.

지난10월 신규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순수 가입자 증가분은 87만명,
11월은 42만명에 그쳤다.

한 이동전화업체의 마케팅담당 임원은 "12월 들어 불량가입자를 본격적
으로 정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수요자가 30%이상 감소하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특히 12월은 연말연시 특수가 시작되는 시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신규가입자가 절반이하로 줄어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사업자들은 연말 가입자 확보목표를 잇따라 내려잡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2백44만명에서 2백30만명,LG텔레콤은 2백30만명에서
2백10만명으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SK텔레콤도 올해말 가입자 6백만명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2백20만명을 겨냥했던 신세기통신도 계획달성이 힘들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동전화 사용자가 전체 인구(4천6백40만)의 30%선에
이르면서 당분간 가입자 증가율이 제자리걸음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동전화가입자수가 99년에 1천9백21만명까지
늘어난뒤 2000년 2천1백98만명, 2001년 2천3백83만명등으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최근의 가입자 증가율 둔화현상은 예상보다 빨리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