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제스트 >>

<> 98년 3월 출시
<> 11월까지 4만1천대 판매
<> 동급차종 월평균 시장점유율 46%
<> 각종 소비자만족도 1위
<> 업계 최초 자동차카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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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차 전쟁 못지 않게 뜨거운 경쟁을 벌인 곳이 중대형차시장이다.

새차들이 워낙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쟁의 첫 장을 연 것은 삼성의 SM5시리즈다.

삼성의 공격에 현대가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차종이 EF쏘나타와 그랜저XG.

현대의 강력한 양동작전에도 삼성 SM5시리즈는 탄생시점인 4월부터 11월말
까지 무려 4만1천3백대가 팔려 나갔을 정도다.

매달 5천대 이상 팔린 셈이다.

IMF 관리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공이다.

SM5의 성공은 제품력이다.

SM5를 구입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어느 차종보다 높다.

JD파워사의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능률협회 조사에서도 국내 경쟁차종을 월등한 차이로 제치고 만족도 전반
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

SM5의 제품력은 이미 미국시장에서 완전하게 입증받았던 터다.

베이스 모델인 닛산 맥시마는 미국시장의 베스트셀러카였다.

삼성 SM5시리즈의 메인 컨셉트는 "탈수록 가치를 느끼는 차"다.

안전성과 주행성 실내공간 내구품질을 4가지 특성으로 해 대형차의 품격과
중형의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것이 삼성의 자랑이다.

외관은 평범하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타도 싫증나지 않을 디자인이다.

평범하면서도 보수적인 외관에서 오히려 당당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제로 SM5가 나온지 꽤 지나 그 디자인의 담담함에 반한 소비자들이 많다.

실내길이와 높이는 동급차종보다 길고 높아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삼성이 SM5시리즈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은 역시 내구품질이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발을 담그면서 가장 먼저 내세운 슬로건이다.

반영구적인 금속제 타이밍 체인, 수명이 10만km까지 이어지는 백금 점화
플러그, 방청강판, 스테인리스 배기파이프 등 소재의 질을 높여 시간이
흘러도 잔고장이 없도록 했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 차에 사용된 엔진은 첨단 알루미늄 엔진이다.

특히 SM525V에 탑재된 VQ엔진은 미국에서 95년이후 줄곧 최우수엔진상을
수상했을 정도다.

QT 서스펜션을 채용해 다양한 도로사정에서도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다.

노면과 차량 주행조건의 변화에 따라 16단계로 감쇠력을 능동제어해 주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전측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차체가 직선형구조를 형성하는 고강성이며 정면충돌시 차체가 아코디언처럼
접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