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은 IMF체제 이후 기업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케이블TV를 비롯해 백화점 카드회사 은행 보험사 통신업체 대기업
등에서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다.

텔레마케팅 시장이 커지면서 텔레마케팅 전문회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텔레마케팅 시장규모 =텔레마케팅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불과 5년전이다.

학습지를 판매한다거나 백화점의 상품목록을 우편으로 배달하는 것등이
초기의 텔레마케팅 형태였다.

그러나 PC통신이나 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배경으로 텔레마케팅
기법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관련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현재 텔레마케팅을 도입한 기업은 6백여 업체, 이곳에서 일하는
텔레마케터들만 9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텔레마케팅 시장규모가 연간 1조원에 육박하며 오는
2003년에는 통신산업의 발전속도에 따라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텔레마케팅 시장규모가 9천5백억달러, 일본은 1조8천억엔으로
추정된다.

<>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 현황 =텔레마케팅 시장이 성장단계인 만큼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기업은 고객관리 부서에서 텔레마케팅을 부분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전국적으로 50~1백여명 정도의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주로 텔레마케팅 전문회사나 텔레마케팅 기법을 앞서 도입한 백화점
은행 보험사 카드회사등에 소속돼 있다.

텔레마케팅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가 되려면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는 소속기업의
매출액 규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기여도가 대단하다.

그런만큼 어느 직종 못지않게 전문직으로 각광받고 있다.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는 단순히 텔레마케터를 관리하는 사람인것만은
아니다.

텔레마케팅에 필요한 시스템(하드웨어)과 텔레마케팅 기법, 상품 개발등을
총괄한다.

따라서 마케팅 분야의 전반적인 노하우는 물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식견도 필요하다.

특히 경영정보 마인드와 수치감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텔레마케팅 분야에서 5년정도의 현장경험을 쌓아야 텔레마케팅
슈퍼바이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