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다스(대표 김진태)는 의료분야 전산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병원용 소프트웨어 "의사랑"은 이미 전국 병원 3천여
곳에서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이 히트치는 것외에도 이 회사는 얘깃거리가 많다.

우선 58명인 전체 직원의 나이가 평균 27세 남짓에 불과하다.

또 직원중 절반이 넘는 28명이 연구인력이다.

문을 연지 단 2년6개월만인 지난 97년5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것도 자랑
거리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얘깃거리는 모 벤처기업에서 직원들이 뜻을 모아
스핀오프(Spin-Off)한 새끼 벤처기업이라는 점이다.

메디다스의 모기업은 메디슨이다.

메디슨과 서울대 의학공학교실 연구원들이 전산화 프로젝트를 산학공동으로
연구하다 여세를 몰아 세운 회사가 메디다스다.

첫 출발은 92년.

메디슨 사내벤처기업으로 마이다스를 창업했다.

이 때 이미 의사랑도 틀을 갖췄다.

전자차트인 "의사랑"은 환자 접수에서부터 상담 진료기록 작성 의료보험
청구에 이르기까지 병원업무의 모든 절차를 전산화한 소프트웨어다.

"초기에는 병원 근무자중 상당수가 컴맹이라 판매가 쉽지 않았다"고 김진태
(35)사장은 귀띔한다.

하지만 전 직원이 발로 뛰는 영업과 헌신적인 애프터서비스로 이 시기를
넘겼다.

의사랑은 그 뒤로 10번 가까이 개선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해 지금은 병원
전산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 출시한 한의원용 전자기록 시스템인 "한의사랑"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초음파와 내시경,X레이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시스템인 마이다스(MI
DAS)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메디다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의료영상 자료를 전산화해 원격진료를 실현
하는 "의료영상사업"과 의료에 관한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의료정보서비스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 회사가 지난 97년 4월 개통한 의료정보 인터넷 서비스 "의료샘
(www.medikorea.net)"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의료정보망이다.

의료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사이버 종합병원 "건강샘
(www.healthkorea.net)"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매년 크게 늘리고 있는 연구개발 투자에서 비롯된다.

설립 첫 해인 지난 95년에는 1억8천만원이던 연구개발비가 96년에는
5억2천만원, 97년엔 10억5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15억원, 2000년에는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이는 매년 제품매출액의 15~20%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과제는 해외진출과 품목 다각화"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한의원과 치과병원용 전산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해외시장은 동물병원용 소프트웨어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