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고부가가치제품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전자제품 수출사상 최고가인 3만달러의 초대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개발, 군사용으로 미국에 수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은 그동안 이 제품의 생산원료인 원판을 소형 6개로 잘라 원판당
1천5백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원판 한장을 그대로 상품화해 무려 20배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삼성중공업도 고부가선박으로 알려진 여객선 4척을 처음으로 수주,
여객선조선시장에 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를 생산할수있는 촉매를 개발,
상업화시켰다.

삼성은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세계 최대형인 30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를 최근
군사용 시스템 개발업체인 미국 IST사에 수출했다.

삼성은 기흥 공장에서 6백50 x 5백50mm 크기의 TFT-LCD 원판 한장을
12.1인치(개당 2백50달러) 6장으로 쪼개 팔았으나 이번에 이를 30인치
한장으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을 수입한 미국회사는 군사용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 제품을 미국의 산업용 시스템 제작업체에 내년 1월까지 모두
10여대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양산체제가 갖춰지는 내년 4월부터 월 1백대이상을 생산
초대형 고부가 TFT-LCD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이 개발한 30인치 초대형 TFT-LCD은 무게가 7.5kg으로 동급 CRT의
5분의 1수준이고 두께도 4.5cm에 불과해 앞으로 항공관제용, 지상교통
안내시스템등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55인치 디지털 TV를 대당 8천달러에 수출한데이어
이번에 초대형 LCD를 판매함으로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삼성중공업=그리스의 미노안(Minoan Line)사로부터 2만8천t급 초대형
여객선 4척(옵션2척 포함)을 총3억2천만달러에 수주, 해외 여객선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는 1천여명의 승객과 4백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PASSENGER RO RO FERRY) 척당 가격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보다 비싼
8천만달러다.

길이 2백12m, 폭 25m, 높이 30m로 10층 빌딩규모의 초대형 여객선으로
객실 1백여개, 수영장 체육관 영화관 살롱 등 휴식공간만 1천5백여평에
달하는 바다위의 특급 호텔이다.

대형여객선이면서도 최대속도 31노트(시속 51.4km)까지 낼 수 있으며
승선감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다고 삼성측은 덧붙였다.

선주사인 그리스의 미노안사는 크레타섬 및 이탈리아 항로등에 여객선
14척을 투입해 운항중인 그리스 최대 여객선사다.

미노안사는 여객선을 2001년 2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연결되는 지중해 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형과 설계로 유럽의 세계적인 여객선건조
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 대형여객선 건조기술을 유럽 선진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여객선 시장은 금액기준으로 전체 조선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고부가선박시장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삼성종합화학=고부가 합성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 상업화에
성공했다.

"폴리에틸렌(PE) 기상중합용 고생산성 촉매"는 그동안 기상(가스상태)
공정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고부가 PE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결정공법을 적용해 이 촉매를 개발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이 촉매는 활성이 높아 기존 촉매를 사용할 때보다 25%
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산 1백만t 생산공정에 적용할 경우 25만t급 공장을 새로 짓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신촉매 개발로 앞으로 5년간 합성수지부문에서만 1천억원
이상의 매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과 관련된 세부기술 등 23건의 특허를 국내와 13개국에 출원했다.

기술보호를 위해 한동안 기술판매는 않기로 했다.

세계 촉매 시장은 올해 47억6천만달러 규모로 이 가운에 3억5천만달러가
합성수지용이다.

이회사 종합연구소 우상선 소장(상무)은 "생산량을 25%이상 늘리는 동시에
고품질의 차별화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촉매 기술 자립으로 해외 선진 업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전략적
제휴을 벌일 수 있게됐다"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ysk 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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