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무역업계의 화두는 단연 수출금융이다.

수출주문을 받아놓고도 금융이 꼬여 발을 동동 구르는 데가 한 두 곳이
아니다.

수출금융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수출보험공사 이영우(60)사장을
만나 수출업체 지원방안 등을 물어봤다.

-최근 수출보험공사에서 수출지원방안을 잇달아 내놓았는데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수출확대가 최우선 과제이나 은행권 구조조정
여파로 무역금융이 급속히 위축돼 수출기업들의 애로가 많습니다.

우리 공사는 보험인수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올해 수출보험 계약체결한도액을
당초 20조4천억원에서 31조원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7월1일부터 중소 중견기업에 대해선 신용장만 있으면 생산 및 원자재구매에
필요한 무역금융자금 전액을 보증해 주고 있지요.

8월말부턴 대기업 수출활성화를 위해 무역어음에 대한 특례보증제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7월이후 현재까지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서 발급실적은
총 9백66건에 2천5백억원으로 작년 전체실적 4백42건 9백16억원의 2백73%에
달합니다.

대기업에 대한 무역어음보증도 시행한지 두달만에 약 5천2백억원의 보증
실적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IMF이후 수출보험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수출보험에 대한 발전방안은.

"첫째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보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야죠.

다음은 대외거래 위험담보를 전담하는 수출지원기관으로서의 확고한 위상
확보입니다.

신용위험 위주의 수출보험 운영에서 탈피해 비상위험 지원기능을 대폭 확대
해나갈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이밖에 벤처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보험 지원대상을 기술 용역 소프트
웨어 지식산업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공기업으로서 경영혁신 추진은.

"수출보험공사는 최근 연평균 80% 이상의 업무실적증가를 기록하면서도
신설된지 6년밖에 안된 기관이다 보니 조직 및 인력면에서 타공사에 비해
효율적인 운영을 해왔다고 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사내에 경영
혁신팀을 구성해 강력한 경영혁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이 보다 많이 찾도록 하기 위한 계획은.

"한마디로 고객제일주의입니다.

지난 4월 취임이후 사무실 배치를 고객위주로 바꾸고 전직원을 상대로 한
대고객 친절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수출관련 유관기관과 업종별 협회 등을
계속 방문하면서 수출보험의 필요성을 계속 홍보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수출업체가 밀집한 무역센터와 구로공단에 지사를 개설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수출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먼저 찾아가서 수출보험
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객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파악하여 이를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수출업체 및 정부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수출보험은 국제적으로 유일하게 용인되는 수출지원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한것 같습니다.

수출보험을 이용하면 수출업체는 대금미회수위험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역금융이용에 필요한 은행담보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은행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가중치를 0.1만 적용받는 큰
혜택을 받게 됩니다.

수출업체와 정부당국에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발전할수
있도록 성원해주길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

<>38년 서울출생
<>경복고 서울대경제학과졸
<>외환은행 상무
<>아시아개발은행(ADB) 근무
<>외환투자신탁 사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