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수출길을 뚫는다"

경기도 용인군에 있는 Y금속은 지난해 10월 뜻밖의 전자우편을 받았다.

금속튜브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고 홍콩 무역업체가
제품주문을 해온 것.

이후 1년동안 전자우편을 통해 자료교환과 가격협상을 진행, 제품을
공급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달초 6백만원어치 가량의 샘플이 1차로 선적됐다.

다음달엔 4백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최근들어 해외시장 개척과 무역거래의 상당부분을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터넷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은 잘만 이용하면 값싸고 신속한 거래수단이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에 회사와 최신 제품을 실시간으로 알릴수 있다.

직접 찾아갈 필요없이 바이어와 접촉할수도 있고 전자우편을 통해 상담을
진행할수 있다.

그만큼 인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수 있다.

인터넷이 중소기업의 중요한 수출시장 개척수단으로 부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래처를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땅한 보조 홍보수단이 없는데다 제품을 구매할 바이어나 실수요자를
찾기도 어렵다.

홈페이지를 제대로 구축하는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또 사이버 공간에는 유령회사나 사기꾼들이 득실거린다.

이들에게 잘못 걸려들었다간 큰 낭패를 볼수도 있다.

이럴 경우엔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보화사업처(02-769-6723~7)로 문의하면
고민을 해결할수 있다.

중진공과 중소기업청은 지난 96년부터 인터넷 중소기업관
(http://www.smipc.or.kr)을 개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홍보와 판로개척을 지원, 바이어확보와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홈페이지는 영문으로 제작되며 전자우편 ID도 부여해준다.

비용은 무료다.

지난해까지 중소기업관에 올라간 중기홈페이지는 6백27개.

96년 2백14개, 97년 4백13개 업체가 등록됐다.

올해엔 8백개 업체로부터 신청을 접수, 3백50개의 홈페이지가 수록됐으며
나머지 4백50개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그러면 총 1천4백27개의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해외고객과 직접
만날수 있게 된다.

중진공은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전자카탈로그로 제작, 인터넷에
배포하고 웹마스터(홈페이지관리자)를 통해 전자우편관리 및 연락대행업무를
해준다.

또 해외바이어의 구매정보를 수집, 국내 해당업체에 전자우편이나 팩스로
알려주거나 유망 중소기업을 바이어에게 추천해주는 역할도 한다.

잠재고객(potential partner) 발굴도 도와준다.

이밖에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실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중진공의 김형수 정보화사업처과장은 "인터넷은 가장 편리한 거래수단
이지만 예기치 않은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며 "신용장 개설이나 선적에
앞서 미국 D&B사 등 신용평가기관에 바이어의 신용상태를 반드시 조회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