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세계 10위의 타이어 메이커답게 타이어 관련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R&D실적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항공기용 타이어.

세계에서 8번째이자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항공기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
한 것이다.

90년부터 개발에 착수, 보잉 737-400, 보잉 767-300, 보잉 747-400용 등
민항기용 타이어와 F-5기 등 군용 타이어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재는 F-16기에 쓰이는 타이어를 포함, 모두 10기종 15규격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20여종의 레이싱용 타이어를 개발, 국내외 각종 자동차 경주대회 차량에
장착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95~97년 3년간 개발한 신제품은 모두 6백43건.

또 93년부터 5년간 특허 1백11건, 실용신안 62건, 의장 86건, 상표등록 32건
등 모두 2백91건의 산업재산권도 출원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정상의 타이어 메이커를 꿈꾸며 일찌감치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지난 81년 광주공장내 금호기술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90년 미국 아크론과
98년 영국 버밍엄에 해외 연구소를 설립, 30여명의 연구진을 파견했다.

금호의 해외 연구소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백56억원에서 올해는
4백2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금호는 앞으로도 현재 2백70여명의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액 대비
3~4%정도인 연구개발 투자비도 5~10%선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실적이 마케팅, 생산, 판매과정과 직접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3세대 R&D관리체계"를 도입했다.

금호는 이같은 R&D투자를 통해 선진 메이커와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저소음 저연비 초경량 등 환경친화적 타이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타이어 자체 성능 개선은 물론 주행 및 조정 안정성 등 자동차 성능과
연계된 기술 개발을 강화해 세계적 기술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