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은 스물다섯살의 젊은 항공사다.

매년 흑자를 내고 서비스가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화물수송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지난 74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듬해 8월 서울~싱가포르 구간에
취항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구간을 매주 18회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의 한 조사기관이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항공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싱가포르항공은 70년대중 맨먼저 이코노미클래스 승객에게 음료와 헤드폰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쎌레스텔"이란 기내전화도 맨먼저 선보였고 96년에는 "크리스월드"라는
기내오락서비스를 도입했다.

올들어서는 여객기 객실을 승객 편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퍼스트클래스 좌석수는 16개에서 12개로 줄였다.

또 14인치 비디오 모니터와 넓은 데스크를 설치했다.

래플스클래스에는 어느 항공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넓은 좌석을 설치했다.

좌석과 좌석 사이에는 칸막이를 달았다.

이코노미클래스에는 조절 가능한 머리 받침대를 설치했으며 승객들에게
고급 샴페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의 입지적 이점을 살려 4반세기동안 급속히
성장했다.

이 항공사가 취항하는 곳은 41개국 80개 도시.

72년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항공에서 독립해 새로 출범할 당시 취항지역이
18개국 22개 도시에 불과했던데 비하면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항공사 나이가 젊다보니 비행기 연령 역시 젊다.

여객기 나이가 평균 5세에 불과하다.

주력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의 B747과 유럽 에어버스의 A340이다.

88대의 여객기 가운데 B747-400이 37대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A310-300 17대, A340-300이 13대, B777이 10대, B747-400이
6대 순이다.

싱가포르항공은 89년 스위스항공 델타항공과 글로벌제휴를 했고 지난달에는
온세항공 및 뉴질랜드항공과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 좌석에 오락시스템설치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96년 모든 여객기의 모든 좌석에 다기능 오락시스템인
"크리스월드"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에는 21개의 비디오채널과 12개의 스테레오 채널이 달려 있다.

승객은 취향에 따라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채널을 고를 수 있다.

컴퓨터게임을 즐기며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수시로 들어오는 뉴스도 점검할 수 있다.

다른 좌석에 앉은 동료에게 전화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에는 "크리스월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와이즈맨"
이라는 시스템을 내놓아 승객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사측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신 승객이 비디오 프로그램을 되감고 재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디오 프로그램도 승객이 마음대로 골라서 들을 수 있게 개선했다.

[ 싱가포르항공 연혁 ]

<>설립 : 72년10월(말레이시아-싱가포르항공에서 독립)
<>한국 진출 : 74년(지사 설립)
<>서울~싱가포르 취항 : 75년8월(현재 매주 18회 운항)
<>취항 지역 : 41개국 80개 도시
<>운항중인 항공기 : 88대(보잉 57대, 에어버스 31대)
<>89년 : 스위스항공 델타항공과 글로벌 제휴
<>96년 : 크리스월드(기내오락)서비스 개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