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기존 산업구조를 허물고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종 인터넷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가 끊임없이 세포분열하듯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터넷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든 산업에 인터넷이 도입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인터넷을 접목, 비용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전세계를 상대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이
이같은 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인터넷은 컴퓨터 시스템을 거미줄같은 통신망으로 연결한
정보통신망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들은 인터넷의 기반을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은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시스코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대 장기투자 추천종목"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자리를
나란히 했다.

추천 근거는 브랜드가치, 시장점유율, 해외영업망과 기술수준 등 4개 요소.

인터넷 시장이 커지는데 비례해 이익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인터넷의 확산은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를 필수적으로 수반, 앞으로도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꾸준한 발전이 예상된다.

인터넷 서비스업체도 마찬가지다.

국내의 경우 인터넷서비스 시장은 IMF한파에도 불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상반기 국내 ISP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8천4백여개, 개인은
4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기업가입자 6천2백여개, 개인가입자 32만여명을 기록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35%와 50%정도 증가한 수치다.

경기 침체속에서도 개인 및 기업들의 영업활동이나 정보수집을 위한 인터넷
활용이 늘고 있어 인터넷 회선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인터넷이 음성 팩스까지 전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하면서 인터넷
폰이나 인터넷 팩스 등 부가서비스도 기존 서비스를 위협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의 쌍방향 특성은 기업과 소비자간의 1대 1 마케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새로운 형태의 시장조사업과 광고서비스가 출현했다.

기존 신문이나 방송광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 광고시장의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광고는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고만 전문적으로 실어 이를 보면 본 만큼 돈을 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다.

인터넷은 광고매체로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시간 공간적 제약이 없으며 사이트에 따라 이용계층이 어느정도 정해져
광고가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전자우편을 통한 직접마케팅 타깃마케팅 등에도 유리하다.

전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은 올해 1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오는 2003년께는 1백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EC)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이 가져다준 커다란 선물이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어떠한 상품이건 안방에서 편리하게 살수 있게 됐다.

EC는 또 하나의 거래수단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EC시장 규모는 지난해 80억달러에서 2002년께는 3천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확대로 관련 소프트웨어(SW)산업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사이버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머천트시스템이나 전자지갑, 전자결제, 인증, 암호화 솔루션 등의 분야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이나 리얼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프로그램, 전자우편(E메일)관련 프로그램,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
등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도 전망이 밝다.

인터넷 활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도 마찬가지다.

그룹웨어 등 기업을 대상으로한 업무용 SW도 인터넷 및 인트라넷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제조업과 달리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만 개발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다.

인터넷은 이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확산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연예 오락 분야에서부터 교육 법률 등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인터넷에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96년 2천1백억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1년에는 1조5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48%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이다.

인터넷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창조하지만 기존 비즈니스에 접목돼
비용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한 무역거래가 증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무역거래 사이트가
늘고 있으며 기업 제품을 이같은 사이트에 등록해주고 제품 구매정보를 제
공해주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증권거래나 은행거래 등도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은 기존 산업을 가상공간으로 끌어들이거나 인터넷과 통합하면서
미래 비즈니스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신규 사업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