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마스터 1호가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시작한 95년무렵 활동했던 사람들이 이 분야
선구자군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중 홈페이지를 처음 만든것은 삼성그룹이었다.

95년10월 개설했다.

"samsung.co.kr."란 사이트를 가진것은 93년부터였지만 본격적인 홈페이지
구축은 2년뒤였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의 이춘경 과장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홍보와
홈페이지 관리를 겸하고 있다.

홈페이지 기능이 늘어나면서 96년 전담 웹마스터로 정광열(33)대리를
앉혔다.

정대리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군사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군인출신.

88년 졸업하고 93년 대위로 전역한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에 입사했다.

뛰어난 영어와 컴퓨터실력이 웹마스터로 변신한 요인.

삼성 직후 홈페이지를 개설한 그룹이 쌍용.

처음부터 이동섭(31)대리가 웹마스터로 활약해왔다.

그룹 홍보실에서 사보를 담당하던 이대리는 "당시 팀내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발탁"됐다.

전공(사회학)과는 전혀 무관했다.

LG그룹 고객정보센터의 변주영(27)대리도 초창기 멤버다.

변대리는 94년 LG전자 마케팅 직원으로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96년 LG그룹이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웹마스터로 자리를 바꿨다.

전공은 노어노문과.

이밖에 코리아링크의 최형인 연구원,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 심마니의
김보현 과장 등도 대표적인 웹마스터들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