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있는듯 없는듯 가버리고 벌써 본격 가을시즌이 시작됐다.

이제 다시 골프의 계절이다.

아마 겨울이 되면 지나간 가을을 다시 아쉬워하게 될 것이다.

화살과 같이 달아나는 세월.

그와 더불어 골퍼들의 꿈도 그만큼 뒤로 밀리는 셈이다.

이번 골프특집의 타이틀은 ''이 가을의 베스트스코어''이다.

우리 골퍼들은 이 가을을 어떻게 정복해서 생애 베스트스코어를 낼수
있을까.

후회없는 가을, 후회없는 골프를 위한 점검사항을 묶어 본다.


<> 베스트스코어의 정체

골퍼들이 가장 기뻐할때가 "벽을 허물때"이다.

처음 90의 벽을 허물고 80대 스코어를 낼때나 처음 80의 벽을 허물고
70대 스코어를 낼때가 가장 기쁘다.

그 벽을 허무는 스코어가 물론 베스트스코어이다.

베스트스코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라고 해도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낼만한 원인이 반드시 있는 법이고 일정기간 골프의 감이 좋았을때
나타난다.

적어도 80대 진입이나 70대 진입은 골프가 성숙돼야지만 나타나는 성취이다.

포인트는 "구체적 시도".

언제 칠지 모른다며 하염없이 기다리면 그 세월이 평생 간다.

골퍼들의 대부분은 80대 스코어를 몇번 내보고는 골프인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골프는 인간이 하는 운동이고 그 인간의 잠재력은 의외로 큰 법이다.

다음이 바로 올가을 베스트스코어를 내기위한 방법론들이다.

대부분은 칼럼 등에서 이미 얘기한 것이지만 추가적 강조와 함께 이 가을을
정복하자는 얘기.


<> 베스트스코어를 위한 5가지 시도

<>1~2m의 정복 =모든 골퍼들은 기존의 베스트스코어를 갖고 있다.

해답은 거기에 있다.

당신이 베스트스코어를 쳤을 당시 골프가 어떠했는가.

아마 그때는 샷도 그린에 착착 올라가고 퍼팅도 웬만큼 떨어졌을 것이다.

베스트스코어는 1m 퍼팅이 거의 실수 없이 들어가야만 나타난다.

1m 퍼팅이 빠지는 날은 평범한 날이고 그것이 매번 들어가는 날은 스코어가
아주 좋은 날이다.

골퍼들의 스코어를 전적으로 좌우하는 퍼팅은 1m에서 2m 사이의 퍼팅이다.

1m보다 짧은 거리는 누구나 넣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1~2m 거리의 퍼팅은 넣는 사람이 강자이고 못넣는 사람이 약자이다.

퍼팅감은 "왔다갔다"하는 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실내연습을 통해서라도
1~2m 퍼팅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

<>한가지 개념의 스윙 =스윙을 바꿀 필요는 없다.

또 바꾸면 베스트스코어가 더 힘들다.

그러나 정리는 해야한다.

스윙정리는 자신스윙에 대한 심각한 분석보다는 자신의 스윙에 도움을
주는 원칙을 한가지만 확실히 굳혀 놓는 것이다.

"나는 스윙이 원래 안 좋다"는 생각은 쓰레기통에 처넣어 버릴 것.

그다음 자신의 스윙을 최고로 믿으면서 그 스윙을 한층 일관성있게 할수
있는 딱 한가지 스윙개념만을 찾아 낸다.

예를들어 이제까지의 경험상 "테이크어웨이를 천천히 한다"는게 가장
도움되는 이미지였다면 그것 한가지만 생각한다.

또 볼을 더욱 끝까지 본다는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그것에만 집중한다.

한가지 개념스윙.

그것이 일관성의 핵심이다.

<>매니지먼트의 원칙 =매니지먼트의 원칙은 "보기를 사랑하라"이다.

베스트스코어가 무너지는 최대 요인은 어느 시점에선가 더블보기나 트리플
보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더블보기이상을 안하는 방법은 보기를 하는 것이다.

골퍼들은 보기를 싫어하기때문에 더블보기를 한다.

티샷이 미스샷이 됐을때 그래도 무리하게 치며 파를 잡으려 하면 더블보기가
된다.

그러나 "그래 보기를 하자"하면 실제 보기는 한다.

따라서 최초의 실수가 났을때는 다음샷이 아니라 그 다음 다음샷에 승부를
거는 것이 매니지먼트 제1조이다.

드라이버샷이 1백m밖에 안나갔다면 세컨드샷은 평화롭게 치고 서드샷을
붙인다는 생각이 긴요한 것.

미스샷 이후에도 보기를 했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기이다.

<>코스에 대한 대비 =부킹이 된 골프장을 분석해 본다.

예를들어 8번홀이 항상 OB가 났던 징크스홀이라면 그 홀에서는 5번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한다고 "확실히" 결심한다.

포인트는 결심의 불변이다.

그날 컨디션이 좋다고 결심을 바꾸면 베스트스코어 기회가 단 한샷에
날아가 버린다.

또 그 코스의 파3홀들을 미리 분석, 그 거리에 맞는 아이언을 조련한후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마무리의 원칙 =16번홀까지 신들린듯 쳤다.

나머지 두홀에서 보기만 해도 베스트스코어.

그러나 바로 그때 보기도 못하며 꿈을 날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같은 상황에 처했을때는 "집중력이 압박감을 압도하는 골프"를 쳐야 한다.

샷하나로 베스트스코어가 가능할때는 "좋다.

바로 이번에 내 생애 최고의 샷을 날려보자"며 투지있게 맞서야 한다.

그럴때 더 살살 치며 도망가려 하면 골프가 당신을 농락한다.

라운드 막바지에는 불같은 투지, 그윽한 집중력으로 온갖 중압감을 박살
내는 골프를 칠 것.

그렇게 치면 설사 베스트스코어가 안돼도 후회는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베스트스코어 위한 5계명 ]]

* 한가지 개념의 스윙
* 미스샷 다음 아름다운 보기
* 막바지에 치는 가장 멋진 샷
* 1-2m 퍼팅의 집중 정복
* 코스 미리 분석후 샷 조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