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우아지약
이불우적지강

군자는 나의 약한 것을 걱정하지 적이 강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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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여조겸이 엮은 "동래박의"에 있는 말이다.

강한 것과 약한 것,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내가 약하니까 상대방이 강한 것이고, 내가 어리석으니까 상대방이 지혜롭게
보인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도 적의 지혜로움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걱정하여 이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우리가 겪은 재난에 대해서도 단순히 천재지변으로 돌려 위축되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에 대한 우리의 대비가 부족했음을 절실하게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