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이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바닥세를 벗어나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은 한.일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지난달중순 이후 개당 0.2달러-1달러씩 올랐다.

64메가 D램의 경우 시장 주력제품인 8X8형 싱크로너스 D램이 지난달
중순 개당 7.52-8.13달러에서 최근 8.77-9.49달러로 1달러이상 상승했다.

7월 한달동안 9.21-9.96달러에 머물던 PC100용 64메가 D램도 지난
7일부터는 0.2달러정도 오른 9.41-10.28달러에 거래되고있다.

16메가 D램은 4X4FPM형이 1.42-1.54달러에서 1.58-1.71달러로 오르는등
제품별로 0.2-0.3달러씩 상승했다.

7월과 8월은 계절적인 반도체 비수기이다.

그럼에도 D램 가격이 이처럼 오르고있는 것은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의
NEC, 히타치등 세계 주요 업체들이 이달부터 본격 감산에 들어가 공급부족을
우려한 일부 PC업체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로부터 D램사업을 인수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라인정비를 위해 공장가동을 일시중단한 것도
가격반등의 한요인이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삼성전자 정의용 이사는 "반도체 가격이 워낙 많이 하락하자 PC업체들이
PC의 저장기본용량을 두배정도 늘리고있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PC100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일부 싱크로너스D램은 품귀현상까지
빚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도체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대우증권 리서치 센터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현재의 가격 상승은 업계의
공급량 축소에의한 것으로 감산이 중단되면 다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의 주대영 연구위원은 "업계의 감산노력으로 가격이 다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나 과잉투자로 인한 공급초과현상은 99년 상반기가
지나야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는 "최근 IBM 등 일부 PC업체가 반도체 가격
안정시기를 올해말로 앞당기고 있다"며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