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안정을 바탕으로 시중실세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년만기 보증보험 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3일 연 11.90%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15일(연 11.90%)이후 최저수준이다.

환율안정에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9.83%로 2년4개월여만에 한자리수대에 잠시
진입하는 등 시중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권 수신금리를 대표하는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도 연 10.5%까지
떨어졌다.

오는 9월부터 이자소득세율이 오르고 이자소득 종합과세가 부활될 것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채권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부동산 등 다른 투자수단의 메리트가 사라지며 금융권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던 5대 대기업은 남아도는 자금을 다시
은행 투신 등에 맡기고 있다.

돈이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다.

시중실세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지표와는 달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금리동향은 아직
썰렁하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시중실세금리는 거래가 가능한 5대 대기업과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공기업
의 회사채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면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는 가산금리가
보태지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S사와 협조융자 대상인 H사가 지난주 발행한 회사채는
연 20%이상에서 간신히 소화됐다.

비교적 재무내용이 건실한 D사와 또다른 H사 회사채도 연 15~16%이상에
매각됐다.

수신금리 하락과 달리 대출금리는 여전히 연 15~18%대를 유지, 기업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구조조정 재원마련을 위해 8월이후 50조원에 달하는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회사채시장에 "구축효과"를 가져와 대부분 기업들의 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불안에 따른 신용경색현상도 금리안정을 위협할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금융권과 일부 대기업에서만 돌고 있는 자금을 일반기업들에
지원해야 한다는게 시급한 과제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