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50주년일인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촛점을 맞춘 이색 마케팅활동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IMF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 위기극복의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편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 각종 이벤트로 판촉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플라자 롯데 미도파등 주요 백화점들은
태극기와 무궁화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고객들의 관
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분당점에서 "무궁화사랑 나라꽃 큰잔치"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서는 국내최초로 무궁화 조화
를 이용한 실내 장식용 소품이 판매되고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서울 태평로점과 대구 홈플러스 빌딩에 초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고객들에게 정부수립 50주년을 맞는 역사적 의미
를 되새겨 주고 있다.

롯데는 다음달 3일부터 13일까지를 "나라사랑 캠페인 주간"으로
정했다.

롯데는 영등포점 샤롯데 광장에서 6x4m짜리 대형 패널에 고객들
이 스티커를 붙여 태극기를 완성하는 "자랑스런 태극기 만들기"행
사를 갖는다.

현대는 이번주부터 시작한 전점순회 전시에서 통일물산전을 비롯
비무장지대 사진전,815콜라 무료시음회등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미도파는 명동점 외벽에 8.4x8.8m짜리 초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우리에겐 저력이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써넣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