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만 < ACS 성문화분과위원장 >

페니스는 남성의 엔진이자 남성과 동일한 개념으로 평가된다.

남성과 페니스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서로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남성이 무너지면 페니스도 무용해지며 페니스가 기능을 상실하면 남성의
존재가치 또한 축소되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이 페니스의 기능적 능력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바로 자율성과 자립력이다.

페니스 파워의 창출은 풀 오토메이션(full automation)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자율과 자립은 페니스의 능력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페니스 파워란 페니스의 본체에서 비롯되지만 페니스의 영혼은 주인에게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남성의 물리적 힘의 근원은 바로 페니스파워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페니스와의 대화를 소홀히 한다.

자신은 애정을 쏟지 않으면서 페니스의 나태와 무기력만을 원망한다.

페니스는 여리고 민감하여 주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꺽을수 없는 오기도 있다.

파트너의 비판, 주인의 비하나 폄하로 상처받아 토라지면 마음돌리기가
어려워진다.

주인이 사랑하고 격려해주면 금세 힘이 솟아 주인의 뜻에 부응하는 성실한
일꾼이 된다.

확실히 말하건대 페니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주인이다.

악기로 사용하면 아름답고 황홀한 육감을 빚어내지만 악기로 남용하면
주인을 어두운 골목길로 안내하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페니스 파워는 그 수익자인 여성 파트너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

한마디 예찬이나 갈채에 금방 힘을 얻는가 하면 무심코 뱉어낸 작은
질책에도 금세 움추린다.

따라서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 여성은 현명한 수혜자라고 할수 있다.

반면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여성일수록 불량한 성적을 페니스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페니스는 자존심이 강해 이러한 모욕을 참지못해 결정적인 순간에
남성을 무너뜨리는 오기를 부린다.

페니스의 식물상태(vegetable penis).

그것이 페니스의 오기 때문인지 신체적 이상인지를 감별해내는 일이
발기부전증에 접근하는 첫번째 시도다.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등 페니스의 혼수상태를 유발할수 있는 위험인자를
제외하고 아침에 일어서는 남자, 파트너에 따라 발기력이 달라지는 남자 등의
발기부전증은 페니스의 오기로 초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거듭 말하건대 남성과 페니스는 공존공생하는 존재다.

자신의 페니스를 사랑하는 남자, 남다른 자긍심을 가진 남자, 신뢰하는
남자의 페니스는 반항이나 역모의 이변을 낳지 아니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