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새정부와의 원탁회의"에 강연과 토론자로 참석한 주요인사 22명은
22일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부실한 기업과 금융기관은 퇴출당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한국에서 더이상 관치금융과 부패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기업경영의 투명성도 국제기준에 맞추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 들어오는 기업은 한국기업"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가진 일문 일답.


<> 김 대통령(모두 발언) =한국 경제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 판을 치고 부패구조가 깊어져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없애고 부정부패를 청산해야
한다.

그래야만 효율적이고 건전한 경제풍토가 만들어진다.

이런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

경쟁력없는 금융기관은 퇴출돼야 한다.

합병을 유도해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을 만들 것이다.

55개의 부실기업을 선정했는데 모두 금융기관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정부도
이를 요청했다.

금융기관의 부실로 국민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잘못된 대출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기업개혁은 5대 합의사항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새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경유착을 하지 않는다.

정부는 정부공공기관의 개혁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한국은 외국인투자 유치에 심형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란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투명한 회계기준이 만들어 질 것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기업이라면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기업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국내기업과 절대로 차별을 두지 않을 것이다.


- 아시아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그런가하면 미국 유럽 등은 지역별 블록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를 글로벌화 하는 동시에 지역블럭에도 대응해야 하는데 대외경제
정책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 이제 한 나라의 경제만 보는 국민경제의 시대는 지났다.

세계무역기구(WTO)시대에는 국가의 경계가 없어진다.

세계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달라진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 여러분들이 좋은 토론을 해달라.

또 건의할 것이 있으면 해달라.

< 정리=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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