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이제까지의 실업자훈련프로그램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취업연계 등 교육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범교육사업을 내놓았다.

7월부터 시행될 이 프로그램들은 전국 54개 대학.전문대학에서 2백25개
과정으로 실시된다.

시범과정인만큼 프로그램 개발단계에서 자금지원처인 노동부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2백25개 과정중에는 대학이 책임지고 수강생들의 취업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업보장형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기업현장훈련
(OJT)을 실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부분의 훈련과정들이 기업들로부터 최근 어떤 분야에서 인력을 필요하는지
사전조사를 미리 실시한 다음 개설한 것들이다.

그만큼 훈련수료후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경북과학대학의 포장설계전문가,영남대의 섬유제도 디자이너와
사진.영상과정, 충남대의 컴퓨터그래픽, 한성대의 멀티미디어 전장상품개발,
경북전문대의 물류유통전문가, 동의대의 비파괴검사원과 GIS자료분석과정은
해당대학과 업체가 취업을 확정하는 계약을 맺은 다음 훈련을 실시한다.

적어도 이 프로그램 이수자는 1백%취업이 보장되는 셈이다.

또 연세대의 경우 6-12개월의 훈련과정중 20%를 기초공통과정으로 기초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처리과정을 듣게한다.

전문교육을 대학에서 받은 다음 나머지 30%는 관련기업에서 직접 OJT교육을
받게할 계획이다.

개별기업이 직접 필요한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다.

시범훈련의 특징을 보면 훈련기간이 3-12개월로 기존의 프로그램에 비해
긴 편이다.

학급당 인원은 30-60명으로 대학의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이 실시된다.

강좌내용들도 아주 흔한 강좌들은 빠지고 첨단 기술관련이나 틈새 유망
직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따라서 이번 시범교육에 참가하는 실업자들은 이전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더 많은 혜택이 기대된다.

노동부는 시범교육사업에 참가할 수강생 규모를 1만명으로 책정해두고있다.

그러나 수강생이 몰릴 경우 50%더 증원, 1만5천명까지 훈련할 방침이다.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의 실직자나 미적용 실직자들 모두 훈련참가자격이
주어진다.

훈련비는 전액무료가 원칙이며 일부 고가 프로그램일 경우에만 초과비를
훈련생에게 받는다.

수강생에게는 정부로부터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고용보험적용 사업장출신 실직자에게는 최저임금의 70%, 교통비, 가족수당
등 월 23만-38만원이 지급된다.

고용보험 미적용사업장 출신 실직자들에게는 월 8만원이 지급된다.

훈련시작일은 각 대학, 강좌에 따라 차이가 있다.

7월 초.중순에 개강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고 8, 9월에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해당 대학에 문의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필우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은 "시범훈련과정에서 수강할 수있는 대상자는
주로 고용보험적용 사업장에서 이직한 근로자가 될 것이지만 앞으로 예산을
추가로 확보, 신규미취업자 등 일반실업자들에게도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