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시대중 백악기에 번성했던 공룡이 6천5백만년전 갑자기 전멸한 것을
두고 여러 주장이 있다.

그중 하나가 "공룡이 감기로 죽었다"는 가정이다.

백악기는 중생대 쥐라기이후 신생대 제3기 이전 시기로 속씨식물 연체동물
패류및 트라아기 후기에 등장한 공룡 등이 번성했다.

백악기말 지구에 지름 10km크기의 무수한 소혹성이 닥쳐와 충돌하는 괴변이
있었다.

그로인해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대기중으로 퍼졌고 태양에너지가 지상에
전달되지 못하게 됐다.

암흑과 극심한 한랭이 찾아왔다.

덩치큰 공룡은 지구를 뒤덮은 혹한이 오기전 감기에 들어 멸종됐다는
주장이다.

낙진에 의한 태양열 차단이 인류를 공멸시킬 수 있다는 "핵겨울"경고가
있다.

일본에 핵폭탄이 투하된 뒤 인류는 핵위험의 강도를 실감하게 됐다.

타코, 툰, 에커맨, 폴락, 세이건이란 이름의 다섯과학자들이 핵의 상호
공격이 대기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들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티탭스(TTAPS)연구라 부른다.

연구결과는 한마디로 핵전쟁 후 지구에는 심한 저온이 장기간 계속되는
핵겨울이 온다는 것이다.

핵전쟁은 미립자(먼지)의 상승을 유발하고 이것에 태양광선이 흡수돼
상층부의 공기는 따뜻해지고 지표는 추워진다.

여기에다 집중적으로 방사능비를 내려 환경을 붕괴시킨다.

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부터 일정 반경에서는 고온때문에 생물과 물질이
녹아버린다.

과학자들은 핵이 지구종말을 가져올 것을 경고하려고 1947년부터 지구종말
시계를 마련, 핵위험 수준을 표시해 왔다.

이 시계가 최근 자정 14분전에서 9분전으로 종말(자정)쪽으로 5분가량
조정됐다.

인도 파키스탄 등의 핵실험으로 핵위험이 더욱 커진 때문이다.

이 시계는 미국에 이어 소련이 수소폭탄실험을 한 지난 53년에 자정
2분전까지 갔다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등 핵위험 감소 노력의 결과
91년에는 17분전으로 조정됐었다.

암흑과 방사성 강하물로 새로운 빙하시대가 오면 지구는 흉물로 변한다.

몇차례 빙하기를 겪었지만 지구상의 생물에 의한 것은 없었다.

인간이 지구멸망을 가져온다면 결코 영장일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