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 속도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화선을 이용한 고속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케이블TV망과
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접속방식이 선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3가지 접속방식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모뎀을 이용한 전화선 접속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56Kbps 모뎀의 국제표준 " V.90 "이 확정되면서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속속 56K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통신이 최근 종합정보통신망(ISDN)용 단말기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 ISDN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로해 전화선을 활용한 고속서비스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ISDN서비스 가입시 단말기를 직접 구매해 설치해야
했으나 이제 국번없이 100번에 전화를 걸거나 전화국에 가면 ISDN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일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또 오는 9월부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1천회선규모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ADSL은 기존 구리전화선을 사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하면서
최대 8Mbps 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곧 상용화된다.

전용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은 오는 7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국전력의 케이블망을 통한 "레인보우 서비스"의 상용화에 들어간다.

현재 서울 영등포, 경기도 안산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서울의
한강 서초 중앙 케이블TV와 계약을 맺었다.

오는 11월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도 레인보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데이콤도 용산케이블TV와 제휴,케이블TV망을 이용한 PC통신및 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갔다.

삼성SDS는 미국 휴즈네트워크시스템사와 제휴를 맺고 지난 4월 무궁화
위성을 통한 위성 인터넷서비스 "유니 디렉PC"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4백K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및 PC통신 접속, 3Mbps의
대용량 파일전송 및 실시간 멀티미디어 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미디어데이터 전송에 강점을 보이는 이 서비스는 특히 하나의
위성장비만으로 구역내통신망(LAN)을 통해 최대 5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전용선을 사용할때 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70만원 상당의 접시형 안테나와 위성수신카드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 이용자들을 망설이게 한다.

인터넷 문서나 컨텐트가 대형화 멀티미디어화되면서 고속서비스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ISP들은 이같은 신종 서비스가 본격화되더라도 이용자들이
당분간은 전화접속을 계속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기술들이 폭넓게 확산되는데는 아직 한계가 있고 케이블TV망이나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