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천연가스)차량의 범위확대 여부를 놓고 자동차업계와 재정부가
마찰을 빚고있다.

업계가 연료비절감 환경보전등을 내세워 LPG차량의 범위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재정부는 세수감소를 우려, 반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쌍용 현대정공 아시아 등 지프형자동차 메이커들은
디젤 지프형자동차에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외환수지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침체에 빠진
수요를 되살려보자는 취지이다.

업계는 "LPG가 청정연료인데다 가격도 싸다"며 "더욱이 침체의 늪에 빠진
자동차 수요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LPG 적용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규정상 LPG를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승합 화물 및
특수자동차와 승용차중 택시, 장애인차와 자치단체 관용차량 등으로 제한돼
있다.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는 LPG차량의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아예 소형승용차까지도 단계적으로 LPG 사용을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경부는 세수감소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LPG차량의 비중이 늘어나면 세수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수감소는 유류에 특소세율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휘발유와 디젤 LPG에 적용되는 특소세는 리터당 5백91원, 1백10원,
40원씩이다.

그러나 업계는 "연비를 따지면 실제 LPG와 디젤의 세수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며 "디젤차량만이라도 LPG 적용을 허용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지프형승합차에 LPG 적용을 허용한만큼 지프형 전차종
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달라는 것이다.

LPG차량 판매는 IMF사태이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종이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싼타모.지난 1~4월중 싼타모LPG
판매량은 전체 싼타모 판매의 90%가 넘어섰다.

5천3백79대 가운데 4천8백66대가 LPG차량이다.

지난해 싼타모LPG의 비중은 60%선이었다.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스타렉스와 포터, 그레이스 LPG차량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포터의 경우 지난해에는 LPG차가 한달 평균 75대 정도 팔리는데 그쳤지만
올들어서는 1백50대가 넘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1.2%에 불과했던 LPG차의 판매비중은 올들어 5.1%까지 높아졌다.

그레이스도 지난해 월평균 36대에서 올해는 55대로 늘어났다.
스타렉스LPG도 작년 평균 1백69대 팔리던 것이 2백31대로 늘어났다.

특히 화물용인 스타렉스 점보는 24%나 LPG차량이다.

리터당 연료비는 LPG가 경유의 60%에 불과하다.

<김정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