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캐릭터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기존 만화캐릭터외에
연예인 정치인등을 모델로 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캐릭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만화영화 주인공들.

미키마우스등 미국 월트디즈니사가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이용해
캐릭터산업을 개척했듯이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이용한
캐릭터산업이 활발하다.

"영혼기병 라젠카" "녹색전차 해모수" "바이오캅 윙고" "스피드왕 번개"등
근래 제작된 국산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이 처음부터 팬시용품 완구제작등
캐릭터사업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들이다.

만화캐릭터와 더불어 널리 알려진 형태는 스포츠캐릭터.

농구단 배구단 축구단의 상징인 스포츠캐릭터들은 선수 감독 코치못지
않게 구단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활약중이다.

최근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을 모델로 한 스타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호동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개그맨 이홍렬씨의 캐릭터 "뺑코"가 등장한
이후 신세대그룹 젝스키스, 유피등 다양한 스타캐릭터들이 탄생했다.

MBC 새 프로그램 "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위원회"에는 두 진행자의
캐릭터가 스튜디오 배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뺑코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영화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다음달엔 가수 엄정화의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CD가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우지원 현주엽등 스타급 운동선수들의 캐릭터도 개발돼 있다.

방송 쇼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캐릭터 개발도 활발하다.

스타클럽이 개발한 "스타캅스"(SBS "좋은 세상만들기")와
"탱키"(케이블TV음악채널 KMTV "쇼 뮤직탱크")등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 인지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방송프로그램 상징캐릭터는
앞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상품의 특징을 캐릭터로 표현한 브랜드캐릭터도 광고나 프로모션
행사등에 활용돼 판촉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솔PCS의 "솔이",대우자동차 마티즈의 캐릭터로 개발된 "마티"와
"티즈"등이 그 예다.

정치인 캐릭터도 새로운 캐릭터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대선때 김대중후보와 부인 이휘호여사의 캐릭터가 선거운동에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또 국민회의 초선의원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선거대책팀 "캠프 파랑새"의
캐릭터 "푸르미"와 "부르미"가 선거유세에 사용된바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줄수 있는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아담과 루시아등 사이버캐릭터의 개발과 응용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호동커뮤니케이션의 최진호 사장은 "캐릭터소재는 개발하기 나름"이라며
"개발된 캐릭터가 "상품"으로 가치를 얻기 위해선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