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밀레니엄버그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한폭탄에 쫓기는 것과 같은
처지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나서는 회사는
거의 없다.

모두들 자신의 특성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Y2K문제 해법을 찾는 국내외 금융 제조업 물류 전력회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 >

-----------------------------------------------------------------------

일본강관(NKK)은 2000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95년11월부터 4개월동안 기본조사를 거쳐 96년 5월부터 9개월간
문제해결을 위한 시행계획을 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본조사에선 전산유지관리 담당자가 설문조사를 통해 처리해야할
작업량을 산출했다.

조사결과 약1만6천본의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고 단계별 대응시간 등을
감안, 월평균 1천2백명의 작업인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응용소프트웨어나 호스트 소프트웨어별로 수정대상 리스트를 작성하고
버전업 계획을 만들었다.

또 <>데이터는 두자리수로 두고 로직만 바꾸는 두자리수 연도표기 윈도방식
<>데이터의 네자리수 변경 최소화 등의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NKK는 이같은 작업을 거쳐 지난해초부터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월말현재 수정작업은 37%가 끝났다.

이 회사는 경영층의 관심속에 문제해결에 조기착수해 정확한 조사를 통해
착실하게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운영체계(OS) 패키지등 분산처리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곳을 바꾸면 시스템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손을 대기 어렵고
테스트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 손희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