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탑(중소기업) * * <사장 : 오정환 / 노조위장 : 라기환>

아트지, 백상지등을 생산하는 이회사는 건전한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데다
경영난을 노사가 합심해 헤쳐가려는 뛰어난 단결력을 보여 금탑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지난57년 실립돼 4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남한제지는 지난 75년
노조설립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는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87년 국내 대부분의 업체에서 극심한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나
이 회사에서 만큼은 협력적 노사관계로 근로자들이 작업에만 열중했다.

노사는 인간중심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다 1주단위로 노사간 주간협의 채널을 운영해 경영과 생산현황,
안전보건사항등에 대해 기탄없는 토의를 거쳐 실무자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어 성숙한 노사토의문화를 정착시켰다.

간부사원과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월도회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하는
연간 6회의 노사협의회에서도 회사의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근로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교류의 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90년대들어 경제불황과 업계의 과잉시설투자로 인한 재고증가로
경영위기에 봉착되어 94년엔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노사 공동으로 구사운동을 펼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사는 그해 3월 "한마음 구사 결의대회"를 개최해 인상임금 반납,
생산성향상및 원가절감운동을 전개해 회사를 살릴 것을 다짐했다.

또 경영진은 동해펄프의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까지 영업외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한 제지업계 불황이 극심했던 지난해엔 노조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권을 사측에 백지위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IMF사태에도 큰 타격없이 정상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답지않게 인력개발에도 힘써 3개월간의 직무훈련을 거쳐 적성에
맞는 일자리 보장을 꾀하고 있으며 관리직 사원도 12주간의 현장실습체험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아는 관리체제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다 기능직과 관리직에 대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남한제지는 품질및 환경측면에서도 업계의 선도적 역할을 해 95년에
ISO 9001, 97년에는 ISO 14001을 잇따라 획득했고 95년에 인구센서스용지를
국산화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