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백56메가 D램 생산의 양산에 앞서 5월중순부터 64메가 D램과
2백56메가 D램의 중간제품인 1백28메가 D램을 대량생산한다.

2백56메가 D램은 내년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잡고있다.

1백28메가와 2백56메가 D램의 잇단 상용화로 현재 16메가와 64메가 D램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대교체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0일 1백28메가 D램 반도체를 세계 처음으로 오는 5월중순부터
양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케팅담당 정의용이사는 "1백28메가 D램을 셋트화할 수있는 반도체모듈
기술을 개발해 현재 대형 컴퓨터업체들로부터 제품주문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우선 5월에 월 10만개 정도 생산한뒤 연말까지 월1백만개 정도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의 1백28메가D램의 양산은 경쟁업체인 일본 NEC사의 양산계획(8월)보다
3개월 앞서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이라고 정이사는 덧붙였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하반기부터 128메가D램을 양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오는 7월에 중간시제품(엔지니어링샘플), 4.4분기중 최종시제품
(CS)을 생산한 뒤 연말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반도체도 오는 10월쯤 128메가D램을 개발하고 연말쯤 시제품을 생산한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연구소장(전무)은 "새로 나온 1백28메가D램은
가격이 비싸 당분간 멀티미디어 PC등 고급기종에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업체들이 대량생산에 들어가게되면 신제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져 과거와 달리 세대교체가 신속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백26메가D램을 올해 2억달러 내년부터 2천1년까지는 매년
4억-5억달러정도 수출할 예정이다.

1백26메가D램의 가격은 현재 75달러선으로 64메가D램(11-15달러선)보다
5배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박주병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