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발명가 트레버 배일리스는 지난 94년 "태엽식 라디오"를 발명했다.

이 라디오는 25초간 태엽을 감아주면 30분정도 작동한다고 한다.

일본의 소니사도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의 비슷한 라디오를 내놓았다.

이런 제품처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에코디자인"
이라고 한다.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에코디자인은 디자인의 기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세계 각국이 적용범위가 넓어진 생산자 책임제등 환경관련 법안을
속속 도입하면서 에코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생산자 책임제에서는 생산자가 폐기물 수거및 처리비용까지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디자인단계에서 폐기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에코디자인은 색다른 디자인 분야라기보다 디자인을 하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쪽에 가깝다.

우선 디자인단계에서 환경오염을 덜 일으키는 소재나 부품을 쓰는 것이다.

또 다 쓰고나서 태우거나 묻어야 할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다쓴 제품을 쉽게 분해할 수 있고 분해한 부품을 다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면 폐기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부품수를 줄이거나 용접 대신 조립을 택하는 것도 에코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제품에 공동으로 쓰일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에코디자인이 무역장벽으로 자리잡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