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기술을 배워서 생산직이나 기능직으로 재취업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마땅한 기술이 없어 취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실업자재취직훈련
과정이 전국 18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실시되는 과정은 주로 1~6개월의 중기과정으로 해당분야의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기초부터 쉽게 배울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일할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개설된 이들 과정에는 최근
일자리를 잃은 화이트칼라와 대졸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야간과정도 개설돼있어 시간조정도 가능하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의 실직자재취업교육은 과정이 다양하고 훈련수요
인원이 많아 다른 기관에서 개설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보다는 수강이 쉬운
장점이 있다.

기능대학은 본래 다기능기술자와 기능장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이나
IMF이후 실직자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기능대학에 개설돼 있는 실업자재취직훈련과정의 과목만도 무려
1백40여개.

금속 기계 전자 특수용접 등 생산직 근로를 위한 자격증 취득과정도 있고
CAD 광고디자인 정보처리 헤어디자인 등 소프트한 과목도 있다.

공인중개사, 제빵.제과, 주택관리사 등은 창업이 가능한 과목이며 증권투자
비지니스영어 등 재테크및 교양을 위한 과정도 있다.

기능대학은 올해중에만 1만3백여명을 훈련시킬 계획인데다 9~12월까지
장기일정이 이미 마련돼 있어 수시로 접수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22개 직업전문학교는 원래 1년과정의 2급기능사 양성을 위한 기관이나
올해부터는 실직자들을 위한 6개월이내의 교육과정을 다수 개설했다.

기능대학과 마찬가지로 기계 금속 전기 용접 주물 등 각종 기능을 가르친다.

관광통역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등 화이트칼라가 수강할수 있는 과목도
다수 있다.

특히 중앙인력개발센타와 다수의 지역직업전문학교에서는 5월부터 2주과정
의 창업일반과정을 개설할 예정이어서 지금신청하면 수강이 가능하다.

< 김태완 기자 >

[ 재취업훈련 알아보면... ]

실업자재취업 훈련은 고용보험사업장(5인이상 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훈련을 받기 원하는 사람은 먼저 지방노동관서 직업안정과에서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구직등록을 하면 지방노동관서에서 등록필증을 주는데 이것을 갖고
훈련기관에 가서 훈련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할 때에는 간단한 신상명세서와 구직등록번호 그리고 훈련수당을
받기 위한 본인의 은행계좌번호 등을 적어낸다.

이때 주민등록등본과 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구직등록을 안한 경우에도 직접 훈련기관을 찾아가면 된다.

신청서류를 작성하면 훈련기관이 훈련시작 3일전에 지방노동관서에 일괄
등록을 해준다.

실업자재취업 훈련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석률이 80%이상인 경우
최저임금의 70%와 교통비(월 3만원) 가족수당(1인당 3만원) 등이 고용보험
에서 지급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