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을 준비하는 설렘으로 가구거리에 나가보면 수많은 종류의
가구들에 압도된다.

일반 무늬목가구에서 원목가구 등나무가구 전통한식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가구만큼 종류가 다양한 것도 드물다.

게다가 장롱 화장대 침대 책상 장식장 거실장 소파 식탁 등 품목도
각양각색이다.

신혼살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구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가구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대리점에 나가기 전 살 품목을 미리
정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살 것이 많아 경제적인 구매가 어렵게 된다.

품목을 정할때는 예산과 집구조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전세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은 가구를 간단히 준비하는게 좋다.

여러번 이사다니는 동안 망가지기 일쑤고 집구조와도 안맞아 버려야 하는
일마저 생긴다.

장롱 화장대 침대의 3점세트정도가 무난하다.

또 신혼초기에는 값싼 제품이 무난하다.

내집 마련후에 제대로된 제품을 구입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곳을 다녀보는게 질좋은 제품을 싸게 사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가구거리나 가구공단을 찾는 것은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다.

가구는 디자인이나 색상도 중요하지만 수납공간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따져보는것도 중요하다.

장롱의 경우 단순히 옷장과 이불장으로 나눠져 있으면 공간이 낭비된다.

양복 넥타이 와이셔츠 양말 내의 등을 구분 보관할수 있는 구조를
가졌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게 구매의 지혜다.

서랍의 여닫힘은 부드러운지, 내부까지 칠은 돼 있는지, 삐걱거리는 소리는
안나는지 등을 세심히 체크하면 가구의 품질수준까지 가늠할수 있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