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물에 비추어 보지않고 사람에 비추어 본다.

물에 비추어 보면 얼굴 모습을 볼 수 있고 사람에 비추어 보면 길흉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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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비공"에 나오는 말이다.

오긍의 "정관정요"에도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바로 할 수 있고,
옛것으로 거울을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밝힐 수 있다"는 말이 보인다.

사마광의 "자치통감"에도 구리 거울, 사람 거울, 역사 거울 이야기가
나온다.

5천년 역사를 지닌 5천만 우리 국민은 과연 어떤 거울을 가지고 있을까.

이병한 <서울대 교수.중문학>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