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따른 고금리로 턱없이 높아진 은행 문턱.

대출이자율이 오른데다 가계대출은 아예 끊긴 것과 마찬가지다.

서민들의 가계자금줄을 묶어 놨기 때문.

그러나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에 대한 가계자금대출을
지속하고 있어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지역 혹은 직장을 단위로 조직돼 있어 가까운 곳에서 예.적금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출자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

영리성을 배제하고 조합원들의 복지후생을 높이기위해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금융상품 금리가 비교적 낮은 반면 대출금리부담도 비교적 덜하다.

<> 간편한 대출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대출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소액대출이 우선이다.

신용대출도 가능해 담보제공능력이 떨어지는 서민들로서는 상당히
편리하다.

대출금리도 연 14~18%대로 금리부담도 비교적 적다.

신협은 최고 5천만원까지 부동산 담보 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거액대출을 제외하고는 대출신청 즉시 대출금을 지급해준다.

1인당 대출한도는 자산규모가 큰 조합의 경우 최고 4억원까지, 소규모
조합은 최고 1억원까지이다.

출자금범위 혹은 저축범위내에서 대출받을 수도 있다.

신협조합원이나 마을금고 회원들은 평소 자금이 남았을 경우에는
출자금등으로 예치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자기 자금이 필요할 경우가 생기면 대출한도를 많이 받을 수 있어서다.

새마을금고는 최고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며 담보제공시
3억원까지 가능하다.

특히 상업어음을 담보로 최고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중소 제조업체및 상인들에게 유리하다.

<> 믿을만한 금융상품 =고금리시대가 되면서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금융상품은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22%(주민세 포함)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고 2%에 불과한
농특세만을 낸다는 세제상 장점이 낮은 금리를 보완해주고 있다.

세금혜택을 고려하면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이자율은 연 3~4%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은행 투신등 타금융권의 세금우대상품의 한도를 넘겼을 경우에는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에 계좌를 마련하는 것도 세(세)테크로 고려할 만한다.

게다가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적은데다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협의 한아름정기예탁금의 경우 1개월짜리가 연 16~19% 내외이며
3개월짜리는 연 16~18%, 6개월짜리는 연 15~17%내외이다.

여기에 세금우대효과를 감안하면 다른 금융기관이 보장하는 연19~24%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도 3~5개월짜리가 14.7%, 6~11개월은 14.3%에 달해
절세효과를 고려하면 웬만한 금융기관 고금리상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 위험보장도 받을 수 있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자랑하는
또다른 상품은 위험보장형 공제상품.

서민들의 가계자금수준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에 위험을 보장해준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에 공제료(보험료)도 싸고 보장내용도
서민들에게 적당하게 구성돼있다.

보험사처럼 다양한 보장상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게 다소 흠.

그러나 공제는 장기성이기 때문에 중도에 공제대출을 받을 수도 있어 굳이
해약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올해중 전산망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신협의 경우 7~8월이면 온라인망이 완료돼 온라인 송수금 자동이체등을
받게돼 은행과 다름없는 전산서비스를 받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안에 1천개 새마을금고의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송수금
공제료수납업무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